볼보차, XC60 예상 밖 인기에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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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XC60 /사진=임한별 기자
볼보자동차 XC60 /사진=임한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9월26일 출시한 중형SUV XC60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 출시 당시 내년도 판매목표로 2500대를 제시했지만 출시 2달만에 이미 2400대가 계약됐다.

당시 이 회사는 XC60의 월 판매량으로 150~200대를 예상하며 물량을 배정받았다. 출시 라인업도 가장 무난한 디젤 D4와 고성능 가솔린 T6로 단순화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문제는 필요한 물량을 갑자기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원래 볼보자동차의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 XC60 중에서도 D4가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아서다. 이 같은 이유로 지금 계약하면 내년 6월쯤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결국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 말 궁여지책으로 성능이 조금 더 높은 D5모델의 출시를 발표했다. 엄청난 계약대수 소식에 놀란 스웨덴 본사에서 상대적으로 생산물량에 여유가 있는 D5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 현재 XC60은 500대가 인도됐고 1900여대가 남았다. XC60 D4 판매가격은 6090만원부터 시작하며 D5는 6220만원부터 6870만원까지다. 최고급형인 T6는 7540만원이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는 D5의 국내출시계획이 없던 점을 지적했다. D4를 출고하자마자 D5의 출시계획이 발표돼 억울하다는 것.

이에 이 회사 관계자는 “D5가 원래 계획에 없던 건 확실하다”면서 “갑작스런 출시 발표는 조금이라도 대기기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고 D5의 인증이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몇 달이 남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볼보차가 내놓는 신차의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게 이 같은 인기의 배경”이라며 “제품력이 뒷받침돼야 시장에서 통한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라고 평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 2분기에 소형SUV XC40을 출시한다. 기존 라인업보다 젊은 층에 주력할 차종이어서 물량 예측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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