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환율 떨어진 지금,'금값'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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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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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에 금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몸값이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금값은 통상 글로벌증시 상승 때 떨어지지만 달러약세와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이 13% 상승, 연간 기준 2년 연속 올랐다. 금 상장지수펀드의 보유고, 헤지펀드와 다른 대형 투기세력의 금 순매수세도 2년 연속 늘어나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달러가치 하락이 대체자산인 금 수요확대로 이어졌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세제개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달러약세와 지정학적 우려는 증시랠리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서 비롯되는 영향을 흡수했다.

금이 18개월간 지속된 장기랠리를 발판으로 최근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함에 따라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올해 금의 추가상승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마티 맥과이어 TJM인베스트먼트 시장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금은 지난해만큼 달러약세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금이 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 0.9% 오른 온스(31.1g)당 1309.30달러에 마감됐다.

◆매력적인 금, 몸값 오르는 이유

오랫동안 금이 투자자산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은 원자번호 79번으로 물질계에서 변하지 않는 속성을 지닌다. 다른 원자들은 기체로 날아가는 등 성질이 변하는데 금은 속성이 변하지 않아 오랫동안 화폐로 사용됐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은 대략 23만톤으로 추정된다. 지하에 약 5만2000톤이 묻혀있고 나머지 17만4000톤은 이미 채굴됐다. 채굴된 금의 약 50%는 귀금속으로 사용 중이며 골드바형태의 투자로 약 20%, 각국 중앙은행이 약 18%를 외환보유액으로 보관하고 있다.

만약 채굴된 금과 미채굴된 금을 한자리에 다 모으면 20.81㎡의 공간을 채울 수 있다. 대형 수영장 3개 반 정도면 지구상의 금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금은 여전히 희소한 자원이다.

또한 금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중세시대에 금을 만들기 위해 연금술이 성행했지만 누구도 만들어 낼 수가 없었다. 금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고 오직 별이 폭발해야 생기는 물질이다.

금은 수량이 정해진 희소광물이어서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보면 금의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높아 가치가 오른다.

각국 중앙은행도 상당한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은 외환보유액의 40~60%를 금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은행들이 종이화폐가 아닌 금을 많이 보유하는 것은 글로벌 통화시스템의 역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화폐는 금을 기반으로 발행했다. 이른바 금본위제도다. 처음에는 금 자체를 화폐로 주조했으나 19세기 대영제국이 금을 중앙은행에 보관하고 이에 상응한 파운드화를 발행해 통용하기 시작했다. 파운드화를 갖고 와서 금을 요구하면 중앙은행이 금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파운드화는 금과 마찬가지로 여겨져 글로벌 기축통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영국도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중앙은행의 금이 고갈됐다. 1944년 각국 대표는 미국 브레튼우즈라는 곳에 모여 의논했고 그 결과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국제통화시스템이 탄생했다. 당시 미국은 전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했는데 순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시키고 이를 기준으로 달러화에 기반한 고정환율제를 채택했다.

그 후 1971년 닉슨대통령은 베트남전쟁으로 금이 부족해지자 달러를 가져오면 무조건 금으로 바꿔준다는 약속을 파기했다. 이후 미국의 달러는 금 대신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금을 기반으로 한 통화제도가 사라진 지 50년이 넘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꾸준히 양을 늘리면서 금을 보관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언제 생길지 모를 글로벌 위기상황에 대비해 금을 보유 중이다.


[고수칼럼] 환율 떨어진 지금,'금값' 하는 것

◆노랗게 익기 전 올라타기

금은 트로이온스(T.oz)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국내에서는 그램(g)이 표준이다. 시중에서 말하는 금 1돈은 3.75g을 말한다. 1트로이온스는 31.10g이다.

금 가격의 움직임은 국제단위인 트로이온스의 가치변동과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금의 국제가격이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금값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현재 1트로이온스는 13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투자는 직접 금을 사들이는 방법과 금융회사의 금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은행에선 금실물(골드바) 구매, 계좌거래(금적립), 금펀드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

금 실물은 구매 시 부가세 10%를 내야 하지만 가격 상승 시 시세차익이나 양도차익에 따른 세금이 없다. 반면 계좌거래나 금펀드 투자는 부가세는 없지만 시세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금 투자는 소유자산의 10~20%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투자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단기수익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적립식으로 금을 꾸준히 모아두는 편이 유리하다. 최근 환율하락과 금값하락으로 저가 매수를 노리는 고객도 많다. 자신의 자산관리성향을 따져 금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보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22호(2018년 1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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