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레저용으로 거듭 태어난 픽업 '렉스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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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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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스포츠부터 액티언 스포츠를 거쳐 코란도 스포츠로 이어진 픽업트럭 라인업은 쌍용자동차의 대표 효자모델이었다. 픽업트럭이라는 국내 유일무이한 포지션으로 고정수요가 지속됐던 것. 쌍용차의 입장에선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쌍용차가 2016년 Q200개발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픽업라인업보다 고급화 하겠다고 했다. 이 Q200이 바로 렉스턴 스포츠다.

RV의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며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 전세계 모든 자동차 시장이 RV로 향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SUV에 집중하는데, 미국 등 일부시장에서는 SUV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것이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을 짐차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용도의 레저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X클래스로 픽업 시장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픽업트럭의 위상변화를 느낄 수 있다.

쌍용차의 픽업 고급화도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쌍용차는 앞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오픈형 SUV’라고 소개했다. 픽업트럭이라는 말보다 조금 더 레저에 적합한 느낌을 주기위해 만들어낸 마케팅 수사다. 코란도 스포츠에서 사용했던 SUT(Sports Utility Truck)보다 한단계 더 나아갔다.

◆ G4렉스턴 빼다박은 럭셔리 픽업

렉스턴 스포츠는 외관부터 기존의 픽업라인과는 다르다는 점을 철저히 강조한다. 일단 코란도 스포츠에 비해 확연히 커진 부피감이 압도적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라인업인 G4렉스턴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듯하다.

전면부 그릴의 숄더윙 라인이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것이 G4렉스턴과 닮았다. 렉스턴 브랜드의 캐릭터 라인이다. 다만 G4렉스턴과 다르게 그릴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이 들어갔다. 시승차에는 LED로 된 주간주행등과 포지셔닝 램프,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됐다. 고급차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옵션들이다. 기본등급에서 한단계 높은 어드벤처 트림부터 기본제공된다.

/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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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 역시 G4렉스턴의 형제모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사이드 캐릭터라인 역시 G4렉스턴을 꼭 닮았다. 리어 도어에서 시작되는 라인이 데크 끝부분까지 이어져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이 적용됐는데 차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후면디자인은 데크 도어에 숄더윙디자인이 적용돼 수미상관을 이루며 역동적인 느낌이다. 다만 역사다리꼴 형태의 리어램프 디자인이 개인적으론 아쉽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 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다.

[시승기] 레저용으로 거듭 태어난 픽업 '렉스턴 스포츠'


픽업트럭의 최대 장점인 데크는 기존 코란도 스포츠에 비해 조금 커졌다. 1011리터, 무게로는 400kg 적재가 가능하다. 적재용량은 코란도 스포츠와 동일하다. 차후 출시되는 롱데크 모델은 적재용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레저용도라면 숏바디로도 충분할 것으로 사료된다.
데크에는 12V, 120W의 파워아웃렛이 적용돼 캠핑 시 다양한 도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사진=쌍용차 제공


실내 역시 코란도 스포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1열좌석의 구성은 G4렉스턴과 거의 동일하다. 소재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고급스러움을 해치진 않는다. 센터페시아 버튼은 하나하나가 큼직하게 구성됐고 상단에 9.2인치 모니터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등 스마트폰 양방향 미러링을 사용 가능하다. 계기반에는 7인치 LCD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시승기] 레저용으로 거듭 태어난 픽업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픽업 모델 최대 단점인 후열좌석은 약간 개선됐다. 등받이 각도도 조금 눕혀졌고 레그룸도 넓어졌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열선시트가 후열좌석에도 적용된 점은 만족스럽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시도를 해보고 찾은 최적의 비율”이란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 경쾌한 주행감, 험로탈출 자신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디젤차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정숙하다. 렉스턴 스포츠에는 e-XDi220 LET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2016년 변경된 코란도 스포츠 2.2 모델과 같은 조합인데 업그레이드 됐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온로드 구간 시승을 먼저 진행했다. 가평 소남이섬 출발해 동홍천 삼포휴게소까지 왕복하는 80km 코스다. 국도와 고속도로 위주로 이뤄졌다. 시동을 걸고 악셀을 밟으면 픽업트럭임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한 게 특징이다. 저속구간에선 2000kg의 공차중량이 무색할 정도로 가볍게 가속한다. 낮은 rpm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세팅됐기 때문에 저속에서 더욱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1400rpm~2800rpm 구간에서 가장 높은 토크가 발생한다. G4렉스턴보다 최대토크 구간이 넓다.

고속에 도달할 때까지는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다. 고속에서는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육중한 차체임에도 코너링은 날카롭다. 다만 프레임 타입 차체는 특유의 거친 몸놀림을 가지고 있다. 스티어링은 코란도 스포츠에 비해 굉장히 가볍게 세팅됐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비즈니스에서 레저용도로 넘어오며 여성운전자까지 고려한 세팅인 것으로 여겨진다. 온로드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9.3km/리터다.

이어 오프로드 코스 체험이 이뤄졌다. 쌍용차는 소남이섬 캠핑장 일대에 다양한 구성의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해놨다. 언덕경사로를 비롯해 자갈길, 모래웅덩이, 빙하, 모굴, 사면경사로 등 렉스턴 스포츠의 험로탈출 능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언덕경사로에 진입했다. 30도 이상의 급경사를 올라가던 중 동승한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언덕밀림방지장치(HSA)가 작동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멈춰선다. 언덕에서 내려올때는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를 테스트했다. 급경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에도 20~30km/h의 속도로 내려온다. 이어 자갈코스와 통나무 등의 험로탈출코스에선 프레임 바디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4중구조 프레임타입 차체는 어떤 험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모래언덕으로 이뤄진 모굴 코스에선 차동잠금장치의 작동을 시험 할 수 있었다. 연속된 모래언덕을 지나다보면 하나의 바퀴가 공중에 뜨게되는 데 이 상황에서도 아무런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해진다. 험로에서 헛바퀴를 도는 것이 센서에 감지되면 차동기어 기능이 제한돼 정상회전하는 바퀴에 모든 동력이 전달된다. 빙판길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 가성비는 최고의 덕목

많은 장점이 있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다. 코란도 스포츠에 비해 확연하게 고급스러워졌는데 가격차이는 기본 트림기준 150만원 수준이다. 트림과 옵션 구성도 뛰어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많이 팔릴 수 밖에 없는 차다.

풍부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차 안팎의 고급스러움을 넘어 자동차의 포지셔닝을 달리하는 부분이다.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가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기본옵션부터 후방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급트림에선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도 장착 가능하다.

시승이 진행된 16일 기준 사전계약대수는 4700대를 돌파했다. 영업일 9일 만에 월 판매목표인 2500대의 두배에 도달했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16년 역사가 렉스턴 스포츠로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신
최윤신 chldbstl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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