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의술로 안되면 ‘리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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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두통이 느껴지면 머리를 감싸거나 아픈 부위를 문지른다. 배가 아플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단순한 행동은 의외로 효과적이다. 완전히 괜찮아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는 우리 몸에 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엔 심장박동, 호흡, 두개골·천골리듬 등 3개의 일정한 리듬이 있다. 이 중 두개골·천골리듬은 두개골에서 천골까지 뻗은 신경조직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제3의 바이오리듬이다. 이 리듬을 이용하면 현대 의술로 호전되지 않는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건강상태 알려주는 두개골·천골리듬

두개골은 심장박동, 호흡, 근육, 근막의 복합적인 운동을 통해 율동적인 두개골·천골리듬을 발생시킨다. 이 리듬은 규칙적으로 뇌척수액을 두뇌에서 꼬리뼈까지 순환시킨다. 주의 산만한 어린아이들과 열을 동반하는 급성장애 환자에게는 대부분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두개골·천골리듬이 관찰된다.

반면 빈사 상태의 환자와 뇌손상을 입은 환자에게는 종종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두개골·천골리듬이 나타난다. 이들은 임상적 상태가 호전돼야 두개골·천골리듬도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즉 병증이 없는 상태일 때 두개골·천골리듬은 매우 안정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두개골·천골리듬은 심장 박동이나 호흡처럼 운동이나, 휴식, 감정 상태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 때문에 병적인 상태를 검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진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전신에 퍼진 이 리듬은 어떠한 충격이나 영양상태, 턱 관절·골반장애 등에 의해 깨진다.

그 반응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위치해 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근막의 긴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근막에 긴장이나 손상을 입으면 복합적으로 연결된 인체 구조상 전신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럴 때 두개천골요법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자율신경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신체의 기능과 활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두개골·천골리듬은 1분에 6~12회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그 이상이나 이하로 나타난다면 몸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일정한 균형을 이루는 두개골·천골리듬을 깨트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턱관절 기능장애와 아래·위턱뼈의 불균형이다.

두개골과 턱뼈는 턱관절을 고리로 연결돼 있다.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턱관절에 충격이 가해지면 그대로 뇌와 목뼈에도 전달돼 두통을 느끼게 된다. 이는 집중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여러 부인병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필자는 20년 이상 두개천골과 턱관절의 이상 유무를 살피며 환자를 진료해왔다. 그 경험을 돌아봤을 때 두개천골요법은 운동기 질환을 비롯해 자율신경실조, 외상 후 스트레스, 틱, 인지기능 저하, 건망증 등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이런 활용성 때문에 최근 한의학회, 척추신경추나학회에서는 미국 미시간 의과대학으로 정골요법·두개골 치료법 연수를 가는 등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 의학을 전공하지 않고 대체 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두개천골요법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모든 치료가 다 완전할 수 없다. 과거에는 두개천골요법만으로도 많은 질환을 낫게 할 수 있었지만 현대에는 한약, 침, 물리치료, 추나치료가 병행돼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

두개천골요법은 동양의학에 심취한 미국의 Uplender란 의사가 1970년대 내놓은 ‘두개골·천골요법 이론’을 1980년대 들어 완전히 정립하면서 따온 명칭이다. 두개천골요법은 질병에 의한 신체의 불균형, 감정의 변화, 어떤 기억에 의한 심리적 충격 등에 의해 깨진 두개골·천골리듬을 찾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준다.

다양한 증상에 활용하는 두개천골요법


두개천골요법의 의학적 응용 범위는 매우 넓다. 우선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와 같은 일종의 정신질환과 만성두통, 요통과 같은 통증질환 치료에 유용하다. 또 성장장애, 불임증, 자궁병, 알레르기, 우울증, 남성기능장애, 안면 뒤틀림, 이명, 청각장애, 시력장애, 연하장애, 고혈당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머리를 보호하는 막이 머리 뒤쪽부터 꼬리뼈까지 연결돼 있는데 두개천골요법은 이 막의 리듬을 정교하게 어루만져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어깨와 같은 특정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두개천골요법을 시행한다.

두개천골요법의 대표적인 치료 기법으로는 CV4가 있다. CV4는 두개골 안쪽의 뇌척수액 압력이 증가하도록 대뇌반구의 제4뇌실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 방식은 두개골의 율동적 리듬을 개선시켜 환자의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자율신경계의 유연성을 회복시켜 두통이나 발열, 요통, 소화장애 등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흉곽입구의 긴장풀기, 설골이완, 두개저 이완기법, 요천추 부위의 이완유도, 전두골과 두정골 들어올리기, 접형골 압박·감압, 측두골 압박 견인, 하악골두방·미방견인, 귀 당기기 등의 기법이 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미 심신이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유명하다는 병원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시간과 치료비를 허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도 많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원했을 그들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질병에 응용되는 두개천골요법이 더욱 보급돼 많은 환자들이 삶의 행복을 얻길 바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5호(2018년 1월31일~2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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