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패밀리카의 교과서, 혼다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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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오딧세이 주행장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올 뉴 오딧세이 주행장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지난해 10월 국내에 소개된 혼다의 신형 ‘오딧세이’는 세련된 스타일,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패밀리 미니밴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여러 기능과 사용자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배려를 체험하면 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8명이 함께 이용하는 승합차인 만큼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1열과 2열의 도어포켓, 인스투르먼트 트레이, 프론트 시트백 포켓, 적재공간 수납함 등 차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컵홀더는 총 15개로 1열부터 3열까지 시트 주변에는 각각 2개 이상의 컵홀더가 설치됐다. 어느 시트에 앉더라도 편안하고 넉넉하게 이용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2열 Magic Slide Seat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2열 Magic Slide Seat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큰 공간의 소통, 어렵지 않아요

탑승객의 편의를 더하며 오딧세이의 진가를 드러내는 건 ‘매직 슬라이딩 시트’다. 이 차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자동으로 여닫히는 문보다 다양한 시트배열 변화가 가능한 2열 시트를 더 신기하게 생각한다. 2열은 시트 3개가 설치됐는데 가운데 시트는 뗄 수 있고 나머지 양쪽 시트를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시트 옆 손잡이를 이용하면 쉽게 밀고 당길 수 있다.

이를테면 가운데 시트를 떼고 가운데 통로를 오가며 3열 시트에서 승하차하거나, 2열 시트를 조수석이나 운전석 쪽으로 모두 이동시키거나, 양 시트 사이 간격을 벌려 가운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도 있다.
2열 디스플레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2열 디스플레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아이와 함께할 때도 장점이 있다. 2열에 아이를 태우고 부모가 앞에 앉을 때 양 시트를 가운데로 모으고 앞으로 당기면 1열과 소통이 쉬워진다. 게다가 2열에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 3열 승하차가 자유로운 점도 매력이다. 또 2열 좌석 앞 천장 가운데는 모니터가 달려있고 창문이 큼지막해 뒷좌석에서도 지루하지 않다.
캐빈와치. /사진=박찬규 기자
캐빈와치. /사진=박찬규 기자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뒷좌석 탑승자와 소통하기가 쉬운 점도 특징이다. ‘캐빈와치’는 1열 탑승자가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2, 3열 탑승자를 살필 수 있는 기능이다. 뒷좌석 모니터 근처에 장착된 와이드 카메라가 2, 3열을 실시간으로 비춰준다. 적외선 촬영 기능으로 밤에도 뒷좌석이 선명하게 보인다. 운전 중 고개를 돌리지 않고서도 뒤를 볼 수 있으니 꽤 편리하다.

이와 함께 활용 가능한 ‘캐빈토크’는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뒷좌석 탑승자와 소리를 지르지 않고서도 대화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스피커를 이용하면 하울링 탓에 금속성 소리가 들리는데 사람에 따라 거슬릴 수 있겠다. 이때는 볼륨을 조절해주면 조금 나아진다.

3열 좌석은 넉넉하다. 앞뒤공간도 충분하고 에어컨과 컵홀더 등 편의장비도 충실하다. 창문 높이와 크기도 개선돼 답답하지 않다.
혼다 오딧세이 운전석. /사진=박찬규 기자
혼다 오딧세이 운전석. /사진=박찬규 기자

◆강인함과 부드러움 겸비

신형 오딧세이는 힘 좋고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다. V형 6기통 3.5ℓ 직분사 VCM(가변 실린더 제어기술)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84마력과 최대토크 36.2㎏·m의 힘을 자랑한다.

VCM은 혼다 엔진기술의 결정체다. 6기통 엔진임에도 주행환경에 따라 힘이 덜 필요할 때는 3기통만을, 큰 힘이 필요하면 6기통 모두 쓴다. 고출력과 연료효율을 함께 챙긴 기술이다. 여기에다 10단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엔진과의 궁합이 훨씬 좋아졌다. 시속 100㎞ 부근에서 7~9단 기어가 쓰인다.
전자식 버튼타입 10단 자동변속기.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전자식 버튼타입 10단 자동변속기.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스포츠모드 버튼을 누르면 엔진회전수가 높아지며 변속 반응이 빨라져 고배기량엔진의 이점을 충분히 살린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오르막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특히 엔진회전수(RPM)가 높아지면 V6엔진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패들시프터를 이용하면 고단기어에서 2단계 아래로 변속되는 더블다운시프트가 가능해 엔진회전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힘을 빼고 여유롭게 달리는 것도 잘한다. 이콘(ECON)버튼을 누르면 가속페달을 밟아도 반응이 더디다. 에어컨디셔너를 포함, 차의 에너지관리를 극대화하는 모드다. 멈춰섰을 때 엔진을 멈춰 연료소비를 줄이는 아이들스탑 기능은 기본이다. 아울러 ‘액티브 셔터그릴’은 냉각수, 라디에이터, 흡기, 변속기오일의 온도와 공조 작동상태를 분석해 찬 공기의 흡입이 불필요할 경우 하단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줄인다.

고속도로 연비는 ℓ당 11.5㎞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나온다. 시내에서도 8㎞대(공인 도심연비 ℓ당 7.9㎞)를 유지했다.
19인치 알로이 휠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19인치 알로이 휠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핸들링도 수준급이다. 리어서스펜션을 개선하고 서브프레임을 적용한 하체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덩치가 크고 무거워서 지나친 단단함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어 일정부분 출렁임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움직임은 최소화한 것이다. 굽은 길을 빠르게 달려도 운전이 불안하지 않다. 자세 유지능력이 뛰어나다.

아울러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였다. 엔진소음과 노면소음을 줄이기 위해 플로어 카펫을 개선하고 차음 유리를 적용했다. 여기다 소음의 반대주파수를 흘려 소음을 줄이는 ANC(Active Noise Cancellation)와 엔진떨림을 능동 제어하는 ACM(Active Control Engine Mount)기술로 주행 중 소음 진동 성능을 높였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핸들링과 소음 진동 성능은 ‘에이스(ACE) 바디’로 불리는 새로운 차체의 역할을 무시하기 어렵다.
오딧세이 트렁크. /사진=박찬규 기자
오딧세이 트렁크. /사진=박찬규 기자

◆온가족 즐거움 주는 미니밴

오딧세이는 여럿이 함께 탄 채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점도 배려했다. 3열 시트를 사용하면 트렁크 바닥이 깊어진다. 유모차를 접지 않고도 쉽게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용 트렁크를 싣거나 캠핑 등 아웃도어 장비를 실을 때도 유리하다.

3열 시트를 접을 때는 시트 등받이 뒤편 줄을 잡아당기면 된다. 이 경우 2열 좌석 뒤까지를 모두 트렁크 공간으로 쓸 수 있다. 2열의 가운데 시트를 설치하면 넉넉한 5인승으로도 활용 가능해진다. 만약 2열 시트까지 모두 떼어내면 2400x1200㎜의 넓은 물체도 실을 수 있다. 참고로 트렁크 입구에서 가장 낮은 부분의 높이는 99㎝다.
트렁크 진공청소기.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트렁크 진공청소기.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트렁크를 열면 왼쪽에 보이는 진공청소기가 배려의 하이라이트다. 원래 만우절 이벤트로 선보인 아이디어였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트렁크 외에도 차 대부분을 청소할 수 있으니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늘 깨끗한 차를 탈 수 있다.

지나친 럭셔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실용의 멋을 최대한 살린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차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은 패밀리 미니밴의 교과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9호(2018년 2월28일~3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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