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롯데면세점, 해외서 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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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절연휴 한산한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해 국경절연휴 한산한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최근 롯데면세점은 각종 악재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롯데면세점의 먹구름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부터 시작됐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반납(주류·담배 제외)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법정구속으로 인한 월드타워점 특허취소 가능성 논란까지 더해지며 롯데면세점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해외에서는 괌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글로벌 면세사업자 DFS와 신경전 중이다. DFS는 지난 2014년부터 괌 공항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통해 2012년 입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소송당사자도 아니고 2022년까지 괌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없다고 하지만 DFS의 공세가 롯데면세점의 괌 공항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수익 개선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은 롯데면세점은 새로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동남아의 블루오션 ‘베트남’ 초점

현재 롯데면세점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시장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1300만명(베트남 통계청 추정치)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동남아의 핵심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다낭 공항점(그랜드오픈 2017년 11월)을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나트랑 공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의 다낭 공항점이 오픈 첫해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과 달리 제품을 선구입해야 하고 재고관리·임대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면세점 사업 특성상 첫해부터 흑자를 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만약 롯데면세점 다낭 공항점이 업계 예상대로 흑자를 기록할 경우 면세점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공항면세점뿐만 아니라 시내면세점 사업도 눈독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베트남 주요 도시 중 한 두 곳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공항면세사업을 진행 중인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베트남 주요 도시인 하노이, 호찌민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본이나 태국, 대만 등 다른 나라에도 시내면세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앞서 일본이나 태국에서 면세사업을 진행했을 때도 이러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에서는 규제가 심해 운영이 힘들다”며 “이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홍보 열 올리는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지속적인 한류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EXO(엑소), BTS(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배우 이민호 등 한류 스타 50여명을 동원한 ‘패밀리 콘서트’ 등의 관광상품(롯데면세점 방문 조건/여행사 판매)을 기획했다. 중국의 경우 작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이전에는 현지 여행사에서 앞 다퉈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등으로 경직됐던 한중 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해당 상품을 다시 중국 현지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여행상품은 현재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긴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만큼 대규모로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을 독려하는 뮤직비디오나 ‘롯데면세점 송’을 한류 모델과 함께 제작해 SNS에 업로드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철수 후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관세청이 월드타워점 특허권 취소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롯데와의 행정소송·특허 만료 기간 등을 근거로 특허권 취소의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승우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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