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새 둥지 튼 '엔지켐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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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21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넥스 대장주였던 엔지켐생명과학이 지난 21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엔지켐생명과학은 공모가(5만6000원)보다 55.4% 높은 시초가(8만7000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이전상장, 성공적 평가

1999년 설립된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해 수년간 코넥스 거래량 최상위에 머무르는 등 ‘대장주’로 군림한 국내 벤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5~6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밴드 4만5000~7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경쟁률은 342.31 대 1을 기록했으며 1조476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실적은 부진해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했다. 같은 절차를 밟아 상장한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이 코스닥시장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기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에 쏠린 눈이 많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흐름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코넥스 기업들의 흥행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이처럼 엔지켐생명과학에 대한 관심과 코스닥시장 안착만 놓고 봤을 때는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전상장일인 지난 21일 종가가 시초가 대비 2.07% 떨어졌고 다음날인 22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35% 하락하는 등 연일 2%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다수의 증시전문가는 단기적으로 공모매물이 대거 몰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소액주주가 약 50%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약세는 개인 물량이 나오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C-18’ 양산 기술 인정… 주가 상승 모멘텀↑

증시전문가들은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약세를 보이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는 ‘EC-18 양산 기술’을 지목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공모에서 확보한 431억원 가운데 330억원을 신약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요 사업은 신약개발부문과 원료의약품부문, 화장품원료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녹용 유래 합성화학물질인 EC-18의 양산 기술을 인정받아 코스닥 입성 전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 0.002% 밖에 함유되지 않은 물질의 화학적 합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2011년 제법특허로 생산비용을 110분의 1배로 낮췄으며 이를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EC-18은 호중구의 혈관 외 유출과 케모카인을 비롯한 염증유발물질들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항암치료에 의한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구강점막염과 열성호중구감소증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혁신신약 지정 및 신속심사 신청을 통해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판매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이 미국 임상 2상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 해외 기술수출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현재 치료제가 없는 구강점막염시장을 목표 빠른 상업화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신청을 해서 올 상반기 중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며 “급성방사선증후군의 경우 이미 희귀의약품 지정이 완료됐고 향후 류머티스 관절염, 패혈증, 아토피피부염, 천식, 건선 등의 8개 적응증 치료제 개발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김수정 superb@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증권팀 김수정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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