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매출 1조원 시대,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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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제주항공 제공
/자료사진=제주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리딩업체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두 회사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올해 매출액을 1조2140억원으로 예측했고 신영증권은 진에어가 올해 1조432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80억원, 1002억원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1조원에서 불과 37억원 부족한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영업이익은 1016억원에 달했다. 2010년에만 하더라도 1575억원이던 매출이 7년만에 6배 이상 성장했다. 진에어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2010년 1160억원의 매출을 거뒀던 진에어는 그간 7.65배의 매출이 올랐다.

◆ LCC 성장세 어디까지

“적어도 2020년까지는 국내 LCC업계에서 항공기 공급량이 매출을 결정할 것입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더 많은 항공기가 공급되는 만큼 승객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국내 LCC 성장을 주도하는 두 업체는 노선공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공급확대가 매출 및 영업익 증대로 이어지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탑승객 1000만명을 넘긴 제주항공은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연말까지 최대 39대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온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에어는 매년 4~5대의 신규 기종을 도입해 2020년까지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LCC가 FSC의 노선을 빼앗는 것 보다는 항공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 LCC의 공급 자체가 수요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렴한 항공권의 공급이 이동계획이 없던 사람도 이동하게 만드는 셈이다.

이같은 LCC의 수요창출은 대외적 위기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환경은 항공업계에 부정적이었음에도 국내 LCC 대부분이 매출을 끌어올리며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체질을 증명했다.

/자료사진=진에어 제공
/자료사진=제주항공 제공

◆ 달라지는 미래성장 동력

그러나 공급이 수요를 끌고 오는 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또 전 세계 항공사가 급격히 늘어나며 신규노선 발굴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것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공항을 위주로 슬롯 부족 현상이 빚어지며 취항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무한해 보이는 항공수요도 언젠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향후 사업전개 방향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우선 지상조업 분야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의 한국공항(KAS)과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에어포트(AAP)와 같이 지상조업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 JAS를 설립한 것.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한 바 있다.

JAS는 제주항공과 외항사를 대상으로 ▲여객부문 카운터 발권 및 수속 서비스 ▲램프부문 수하물 서비스 ▲화물 조업 서비스 ▲전세기 조업 서비스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뿐만 아니라 안정적 운항환경 구축 및 신속한 대응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중장기 사업모델로 호텔사업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라는 브랜드로 연내 호텔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올 3분기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경우 항공여객 사업 외 특별한 시너지는 없지만 ‘중대형 항공기’라는 차별성으로 다른 LCC와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393석을 갖춘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 기종을 2020년엔 8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중대형 기종 보유는 두가지 측면에서 다른 LCC와 차별성을 갖는다. 먼저 긴 항속거리를 통해 중단거리 위주의 노선포트폴리오를 장거리로 확대할 수 있다. 진에어가 호놀룰루와 케언스 등 장거리노선에 LCC 단독으로 취항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와 함께 포화가 심각해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인기공항에도 기종 조정을 통해 증편과 감편 없이 공급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의 특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 시대에 도래한 두 회사는 전에 없던 국내 LCC의 사업모델을 창출하며 비슷한 형태로 성장해왔다”면서 “앞으로의 성장 방향에서는 상이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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