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람 잡아다가 강제 노역, 도망치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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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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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청소년개척단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소개됐다.

1961년 충남 서산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체 수용소에 끌려가는 일이 발생한 것.

1961년 5.16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은 거리의 부랑아 등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들을 사회로부터 강제로 치우는 사회명랑화 사업을 시작한다.

공권력은 거리를 배회한다는 이유로, 퇴근길이 늦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단지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들을 속칭 ‘후리가리’(경찰의 일제 단속 등 실적을 위해 사람들을 강제로 잡아 오는 속어)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개척단에 끌려갔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은 공통적으로 '후리가리'에 대해 말했다. 심지어 직장에서 야근하고 귀가하다 잡혀간 사람도 있었다.

영문도 없이 끌려온 이들은 수용소와 다를 바 없었던 서산의 폐염전에 갇혀 밤낮으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허기와 고된 노역, 폭력까지 이들은 하루하루 비참함을 견뎌야만 했다.

문제는 개척단이 존재한 서산 인근에서 산을 뒤덮을 정도로 많은 시신이 나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척단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없다.

충남 서산의 한 마을 주민은 "지금 현재 공동묘지 자리가 원래 공동묘지가 아니었다. 전부 개인적인 산이 있었고 거기만 면산이라고 했다. 국가의 땅"이라고 말했다. 나라 땅이 묘지로 변하기 시작한건 50여년 전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수상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죽은 사람들을 묻고 갔다. 죽지 않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산 송장과 죽은 송장, 정체 모를 시신들로 산은 죽음의 땅으로 변해갔고 괴담도 늘어갔다.

방송에 따르면 개척단은 대규모 합동결혼식도 진행했다. 이곳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사람은 350쌍, 남녀 700명이다. 최소 700명 이상이 이곳에서 생활했다는 의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망한 대한청소년개척단의 유족을 만났다. 김막동 씨는 형에 대해 "돈 벌어서 공부시킬테니까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는 이후 형의 사망소식을 들었고 형이 개척단에서 도망치려다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개척단을 정부가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서산군의 내부 보고용 문건을 찾았고 이 기록에 따르면 개척단은 61년 11월14일 보건사회부에서 사회명랑화의 일환으로 전국의 우범자, 출감자, 윤락여성을 폐염전을 개척해 만든 농경지에 입주시킬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적혀있었다.

정부는 개척단원들에게 개간한 땅을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개척단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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