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사이비 미투' 발언, 바른미래 "가해자 옹호, 참담한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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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사진=뉴시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은 13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에 대해 "진영논리에 빠져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한 번 들쑤시는 괴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교수가 11일 '미투 운동'과 관련해 "피해자 여성의 용기 있는 폭로가 사이비 미투에 의해 오염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친노(친 노무현), 친문(친 문재인) 진영을 대표하는 폴리페서(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교수) 조 교수가 여당 인사들의 성범죄가 연이어 폭로되자 사이비 미투를 운운하며 가해자들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습적인 성폭력에 관한 폭로만이 진정한 미투 운동이고, 일회적인 성폭력에 대한 폭로는 사이비 미투라고 한 조 교수의 양식이 날이 갈수록 의심스럽다"며 "지난번에는 중국 공안의 한국 기자 폭행을 두둔하더니 이번에는 어찌 사이비 미투라는 참담한 망언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하려는 유력인사들의 추악한 성추문을 사이비 미투 발언으로 옹호하려 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는가"라며 "국민 상식으로는 성범죄 횟수로 죄의 유무를 따지는 조 교수의 발언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성폭력은 일벌백계할 범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미투를 오염시키는 언론을 경계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미투 운동은 위력과 위계에 의한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폭로하는 데에서 시작됐다. 상대의 권력이 너무 커 조용히 법적으로 해서는 이길 수 없기에 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실명공개로 한 남성의 추행을 연대 고발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재판을 하게 된 것"이라며 "법치국가에서 여론재판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에 한해 효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일회적인 성추행(으로 느꼈던 행위), 그것도 당시 권력이 없는 사람의 미수 행위, 여러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 아니라 한 여성이 한 번 경험한 것은 미투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 Me only(미 온리)일 뿐"이라며 "게다가 익명에 기대어 증거나 논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생활을 폭로하는 건 정치를 시궁창에 처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위계와 위력에 의한 상습적 성범행만이 폭로에 의해 국민적 공감을 얻는 미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며 "일부 언론은 미투와 사이비 미투를 구분할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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