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지주] ③'혁신' 장착,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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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진화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금융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끄는 4대 금융지주사의 서비스가 놀랍도록 달라졌다. 해외에선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금융을 앞세워 신성장동력과 미래먹거리를 찾고 있다. <머니S>는 4차산업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금융지주회사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주>


“해외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자.”

올 초 국내 금융지주회장들은 모두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에서 눈을 돌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유럽과 북미 등 금융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영토의 확장 방식도 법인신설과 점포개설 등 전통적인 진출부터 현지 금융사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산업분야 연계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모바일뱅킹 기반 디지털금융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법인이나 점포 설치보다 투자비용이 적고 손쉽게 현지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브랜치'/사진=신한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브랜치'/사진=신한은행

◆디지털금융으로 해외시장 ‘노크’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해외 손익비중을 20%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글로벌 신규진출을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기존 진출 지역에서 비즈니스모델을 강화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디지털부문 강화를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은행 스마트뱅킹에 '글로벌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 베트남은행 이용자가 스마트뱅킹에서 OTP발급을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고 별도의 실물 보안매체를 소지할 필요없이 핀 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간편히 이체가 진행된다. 스마트폰에서 OTP비밀번호를 생성·인증하고 보안매체 기능이 추가돼 보안성을 높인 것이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한 '신한 글로벌 네트워크 송금서비스'를 16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수취인이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계좌를 보유한 경우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고 계좌가 확인되면 복잡한 은행정보 입력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하나금융은 디지털금융을 해외진출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 하나금융은 신라면세점과 일본 미즈호은행, 미국 오라클사 등 글로벌 제휴사들과 멤버십·로열티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을 추진 중이다. 

GLN은 전 세계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와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모은 포인트를 미국의 친구에게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고 태국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쓰는 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11개국 36개 회사와 함께 1차 GLN 컨소시엄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24개 회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15개 은행과 20개 리테일러와 세부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도 디지털금융 기술을 앞세워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KB금융은 2016년 캄보디아에서 디지털뱅크 플랫폼인 '리브 캄보디아'를 출시했고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리브 캄보디아모델을 오프라인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지로 확대하고 소비자금융과 카드사업 등 비은행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후발주자인 농협금융은 금융과 농업 등 실물경제를 결합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신경분리 후 해외진출에 나서며 다른 금융지주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 초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를 방문해 정부당국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상반기에 올원뱅크 베트남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오라클과 GLN협력/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 오라클과 GLN협력/사진=하나금융

◆해외서도 찾아가는 영업 '디지털브랜치'

은행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 브랜치' 영업은 해외에서도 활용된다. 고객의 90% 이상이 은행점포를 찾지 않고 모바일 금융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고객과의 접촉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외부에서도 태블릿 PC를 활용해 상담과 신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브랜치' 서비스를 전 영업점에서 시행 중이다. 입출금 통장과 현금카드 신규 가입이 현장에서 바로 이뤄지고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대출 등 대부분 신청접수가 전자문서 방식으로 즉시 처리된다.

또 고객의 본인확인 업무와 예금·대출 상담을 위한 금융계산기 서비스와 원거리 출장 섭외에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브랜치에 직원과 고객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해외 17개 영업점에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디지털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 라운지는 해외 영업점의 대면영업 방식에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다. 고객은 디지털 라운지에서 은행업무 안내 ▲상세 상품안내 ▲각종 프로모션 안내 ▲환율안내 ▲수수료 정보 ▲영업점 안내 ▲약관 및 공시자료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디지털 라운지 상담신청 기능을 통해 영업점 직원에게 전화서비스를 받고  예·적금, 대출, 환전, 송금, 수출입 등 원하는 거래에 대한 전문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글로벌부문과 미래금융부문의 강점을 합친 금융플랫폼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외국어, 현지 리플렛(광고지)이 해외 모바일금융 플랫폼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2호(2018년 3월21~3월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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