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 BRT정류장 잦은 설계변경' 업체 특혜 진실게임… 감사, 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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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BRT정류장 조감도
세종BRT정류장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 BRT 정류장 설치공사(사업비 41억1300여만원)와 관련해 잦은 설계변경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업체 특혜 의혹을 두고 외부설계참여 업체와 LH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관계기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LH세종본부와 설계에 참여했던 외부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일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 어진동, 도담동 일원에 신교통형 BRT 정류장 제작 및 6개소 설치를 위한 전자 입찰결과 D종합건설로 낙찰자가 결정됐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공사 기간이 정해졌지만 자동스크린도어 등에서 미비점이 발견돼 현재 미 준공 상태다.

이 과정에서 당초 세종BRT 정류장 설치공사 설계에 참여했던 외부업체가 당초 설계에서 벗어난 시공이 여러곳에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이는 시공업체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특혜의혹이 제기된다고 이 업체가 주장하는 등 LH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붕배수관 "막힘 유지관리 차원" VS "감안해 설계됐던 사안"

 
LH는 지붕배수관 설계변경은 지붕 배수로를 통한 누수우려 및 기둥내 배수관이 막힐 경우 보수 불가 등의 사유로 유지 관리차원에서 변경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업체는 "설계 진행시 디자인 및 보수 부분까지 여러번 설계부서와 협의를 거쳐 진행된 사항"이라면서 "설계서에 이 부분을 적극 감안해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자세하게 명시돼 있다. 물받이가 있는 외부 구조물은 배수관이 막히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장치를 해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지적했다.


▶정류장 후면 처마 "고가장비 빗물 침투 고려" VS "방수처리 기본 '어불성설' "


기본설계와 달리 정류장 후면 처마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외부설계업체는 "구조 및 디자인 등을 고려해 정류장에서 돌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시공의 편리성 및 비용절감만을 추구해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정류장 후면의 투명한 LED 미디어나 광고판 등으로 빗물이 유입될 경우 고가의 전기제품 고장 우려가 있어 변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외부업체는 "빗물 유입 등을 적극 감안해 시공업체에서 방수처리토록 제작돼 방수가 되는 것만 외부용으로 설치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LED 미디어나 광고판 제품 등의 제품이 내부용인지 외부용인지 담당자가 검토하지 않고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때문에 정류장 후면에 처마를 내어서 설치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일축했다.


▶안전접합유리 "유리 파손 교체 고려" VS "현 실리콘 시공 외부충격 승객 안전 우려"


안전접합유리가 STS 강판 1.2T 내부에 삽입돼 접합유리가 끼워지도록 설계된 것이 양면 불일치하게 제작돼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LH측은 "강판사이 접합유리 삽입시 유리 파손으로 인한 교체시 강판 전체를 걷어내야 하므로 700 안전접합유리 삽입부 원형 프레임 제작후 유리 부착하는 것으로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부설계업체 관계자는 "유리 파손시 강판전체를 걷어내도록 설계돼 있지 않고 유리를 삽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치를 제작해 삽입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유리 파손시 그 부분만 탈착해 보수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처럼 설치하면 실리콘만으로 고정돼 있는 것으로 시간이 경과해 조금의 외부충격이 있으면 떨어져 나가 승객의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안전사고를 우려했다.


▶차양결합부 "구조체 약화 및 미관훼손 우려" VS "구조계산 강화 조치한 사안… 변경시공 문제"


차양결합부의 기본설계와 구조변경 후 구조체의 약화 문제 등도 쟁점이 되고 있다. 차양결합부가 기본 설계를 따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LH는 "과도한 타공으로 구조체 약화 및 미관 훼손이 우려돼 타공 부위 최소화 및 자체중량을 줄이고자 변경을 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외부업체는 "차양결합부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구조체의 처짐 등의 약화로 인한 구조계산 강화 조치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지금처럼 설치하게 되면 시간이 경과하면 차양의 처짐 현상이 발생하고 구조체가 오히려 더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이 진행되기 전 구조계산이 먼저 검토되고 구조계산서도 첨부돼 있는데 변공시공을 할 때 먼저 구조적인 검토가 끝난 후 구조계산서의 검토의견대로 진행돼야 하는데 이를 따랐는지, 구조체가 약화된다는 이유로 변경시공을 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잡철물 변경사항 "개소당 250만원 정산설계 변경 감액처리" VS "단순시공 개소당 2000만원 절감"


잡철물 변경사항과 관련해 잇단 말바꾸기로 금액을 축소해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LH는 "개소당 250만원의 공사비가 감소했다, 현재 시스템 운영 및 모니터링 관련 공사 중지 중으로 변경된 사항에 대해 준공시 정산설계변경 감액처리 예정이다"고 말했다.

LH의 이같은 주장에 외부설계업체는 발끈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번 사업의 특수가공 부분(기둥과 승강장 지붕의 볼트 연결, 승강장 지붕의 여러 가공부분, 승강장 바디와 차양 이음, 레이저 가공 등)을 감안해 여러 비용이 내역에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에 대해 지금까지도 담당자가 전혀 사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설계가 시공하기에 다소 난이도가 있어 공임 등 품이 들어가는데 이번처럼 단순하게 시공하게 되면 재료와 공임이 절약돼 개소당 2000만원 정도의 감액이 예상된다"며 이에 상응하는 비용이 재책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H는 이 사업과 관련해 공사 금액 감액을 두고 "거의 없다" "100만~200만원" "650만원" "1400만원" 등 수차례 말 바꾸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LH가 발주한 세종BRT 정류장 설치공사는 버스에 지하철 시스템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이며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중앙전용차로, 버스우선신호 등을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홍기철
홍기철 honam3333@mt.co.kr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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