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택배 논란 배경은? '아파트 품격' 위해 택배차 출입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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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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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택배전쟁이 벌어졌다.

10일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아파트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택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공지문을 내건 이후 벌어진 소동이다.

관리사무소는 공지문을 통해 주민에게 협조하지 않는 택배기사 대응 매뉴얼도 소개했다.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든지 놓고 간다고 연락오면 '정문과 동문 주차장 파킹 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대응하라고 적었다.

또 아파트 출입 못하게 해서 반송하겠다고 하면 '지정된 주차장이 있고 카트로 배송하면 되는데 걸어서 배송하기 싫다고 반송한다는 말씀? 반송 사유 되나요?'라고 반박하라고 안내했다.

아파트 측은 택배기사들에게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라고 안내했지만, 이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층고(2.1~2.3m)는 택배 차량 높이(2.5~3m)보다 낮아 택배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촌각을 다투는 업무 특성상 일부 택배기사들은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는 한편 단지 앞에 택배를 깔아놓고 입주민에게 찾아가라고 통보하는 실정이다.

일부 택배회사들은 다산신도시 일대의 배송 거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택배기사는 "신도시 일대 초기 택배물량의 대부분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 부피가 커서 저상 탑차로 운반하기 어렵다"며 "카트로 짐을 옮길 경우 철야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은 '아파트와 택배회사가 자체적으로 논의해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주택 자치 관리규약을 변경하면 갈등 요소를 해결할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1600여세대로 이뤄진 대단위로 아직 입주자대표회의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이모씨(52)는 "저임금으로 바쁘게 일하는 택배기사들의 사정이 안타깝다. 다른 아파트처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신
강영신 lebenskunst@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영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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