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40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거래량이 최근 5년 새 9배가량 급증하는 등 고가 주택시장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3~2017년까지 최근 5년간 고가주택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4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2013년 12건에서 2017년 10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40억원 이상 고가 주택이 거래된 지역을 살펴보면 총 255건 중에서 절반이 넘는 141건이 용산구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강남구(76건) ▲성동구(34건) ▲서초구(2건) ▲중구(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 고가 주택 거래가 많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용산구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한남 더힐’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전환이 이뤄지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 뒤를 이어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과 상지리츠빌카일룸 등 다양한 고가 주택이 들어선 강남구가 두번째로 거래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성동구에서는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 거래가 매년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5년간 총 3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주택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그 만큼의 수요가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용산구, 강남구, 성동구 등의 지역에서는 고가 주택을 원하는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규 공급이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