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팽목항에서 열린 합동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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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를 맞아 故 신호성군의 어머니 정부자씨가 희생자들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4주기를 맞아 故 신호성군의 어머니 정부자씨가 희생자들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로 자식들을 먼저 보낸 부모들이 15일 오후 11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준비된 세월호 팽목분향소에서 제사를 지냈다. 

분향소에 온 부모들은 "이제 애들도 술 마실 수 있다", "우리 아들은 맥주 좋아할 것 같은데?"라며 맥주와 소주, 과실주와 주스 등을 잔에 담아 올리고 절을 했다.

권순범군의 어머니 최지영씨는 "전 많이 먹어. 닭도 먹고. 우재 아버지가 튀기셨어"라며 전이 담긴 그릇에 젓가락을 올렸다. 

호성군의 아버지 신창식씨는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서 "4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배가 침몰한 이유를 모른다"며 "미안하다"고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연신 사과했다.

호성 군의 어머니 정부자씨는 "얘들아, 음식 많이 먹어. 내일 안산에서 또 보니까 오늘은 마음껏 먹으렴"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란 리본 세 개를 머리에 맨 '호성 엄마'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순범 엄마'는 맥주캔을 들고 "애들이랑 맥주 한 잔 하고 올게" 라며 다시 분향소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제사음식을 손수 차린 ‘우재 아빠' 고영환씨는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많은 시민들도 이날 팽목항을 찾아 슬픔을 나누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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