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문 가훈이 뭐길래… '첫째 땅콩, 둘째 뺑소니, 셋째 물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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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 왼쪽부터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머니투데이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 왼쪽부터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머니투데이DB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려 논란이 된 가운데 도피성 휴가로 비판여론에 기름까지 부으면서 ‘갑질’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조 전무의 남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의 과거 언행도 다시금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가 회의 도중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직장인 전용 익명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H사의 직원들과 회의를 하다 팀장급 직원 A씨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유리로 된 음료수 병을 바닥에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조 전무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함께 대한항공의 사명을 변경해달라는 청원이 연달아 올라왔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는 한진가(家)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조 전무의 오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과거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0년 6월 차선을 위반한 조 사장을 단속하려던 교통경찰을 치고 100미터가량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 2012년 12월 인하대학교 안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 왼쪽부터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머니투데이DB

앞서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은 2014년 벌인 '땅콩 회항' 사건으로 당시 국제적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조 사장(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12월5일 발생한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당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086편 퍼스트 클래스에 타고 있던 조 사장은 승무원이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간식을 제공했다'며 호되게 질책했다.

또 기내에 타고 있던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서 무릎을 꿇린 채 모욕을 주고,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로 사무장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를 냈다. 조 사장의 행동으로 비행기는 예정보다 46분 늦게 이륙했고, 계획보다 16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의 운항을 방해한 조 사장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2015년 1월7일 조 사장은 항로변경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1심에서 항로변경죄 혐의가 받아들여져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검찰은 상고했으나 지난해 12월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상고를 기각했다.

이 사건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CNN, NBC와 영국 BBC, 호주 ABC 등 세계 거의 모든 주요국 언론이 비중있게 보도하며 전세계에 '갑질'(Gap jil)과 '재벌'(Chaebol)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강영신
강영신 lebenskunst@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영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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