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K9, 모두 바꾼 럭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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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K9 주행장면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 더 K9 주행장면 /사진=기아차 제공

자신감이 넘쳤다. 차의 생김새나 만듦새는 물론 직원들의 표정에서도 당당함이 느껴졌다. 6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K9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맏형’이라 부르기에 충분할 만큼 성숙해진 느낌이다.

지난 4월17일 기아차 ‘더 K9’을 시승했다. 서울 시그니엘 호텔을 출발, 근교를 돌아오는 코스다. 시승차는 3.3 T-GDi(터보 가솔린직접분사방식) 모델의 그랜드 마스터즈 트림이었고 뒷좌석 듀얼모니터가 포함된 8560만원짜리 ‘풀옵션’ 상태였다. 최고급형인 5.0 퀀텀의 바로 아래 모델로 K9의 매력을 체감하기에 제격이다.

◆실용적인 럭셔리 추구

새로운 K9의 특징은 고속도로에서 빛을 더한다. 특히 탁월한 가속감이 일품이다. 3.3ℓ 트윈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묵직한 차체가 가뿐히 움직인다. 가속할 때 엔진 사운드도 듣기 좋다. 주행모드에 따라 슬그머니 가상의 사운드를 섞어서 들려주는데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고속코너링도 꽤 안정적이다. 단단한 뼈대와 유연한 하체가 만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궤적을 유지했다. 길이가 5120㎜, 휠베이스가 3105㎜나 될 만큼 허리가 길쭉하지만 앞뒤가 따로 움직이지 않아 다루기가 쉽다. 오너드리븐 지향으로 바뀐 이 차의 성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더 K9 주행장면 /사진=기아차 제공
더 K9 주행장면 /사진=기아차 제공

주행모드는 5가지로 엔진 사운드와 함께 엔진 토크, 변속타이밍, 운전대의 무게가 달라진다. 각 모드에 따라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시스템(AWD)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 제어한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운전석 시트 양쪽 볼스터가 움직여서 레이싱시트처럼 옆구리를 단단히 잡아준다.

주행 시 소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빠르게 달리는 중에도 운전석이나 뒷좌석 모두 조용한 편이다. 불쾌한 소음이 없다. 이는 타이어 공명음을 줄여주는 휠을 적용하고 엔진룸과 뒷좌석 등에 흡차음구조를 최적화한 결과다. 이를 통해 ‘승차감’을 충분히 강조할 수 있게 된 것.
더 K9 인테리어 /사진=기아차 제공
더 K9 인테리어 /사진=기아차 제공

인테리어는 꽤 만족스럽다. 호불호가 갈리는 외관과 달리 칭찬일색이다. 시트는 부위별로 단단함이 다르다. 눌리는 부위는 푹신한 편인데 흔들림을 잡아주는 부위는 조금 더 단단하다. 타공 천연가죽에 박음질 처리한 퀼팅시트로 고급스러움과 멋을 살렸다.

이런 처리는 도어의 가죽 마감에도 활용된다. 리얼 우드·알루미늄 트림과 잘 어울리며 여러 소재가 맞물리는 부위의 마감도 꽤 신경 쓴 티가 난다. 손이 닿는 부위는 부드럽게, 시선이 머무는 부위는 따뜻하도록 좋은 소재를 아낌없이 썼다.

뒷좌석 햇빛가리개는 수동이다. 제네시스 EQ900에서는 자동이었는데 오너들이 불편했던 점을 반영, 개선했다고 한다. 창문을 열려면 햇빗가리개가 함께 내려가야 하고 파손됐을 때 수리비가 비쌌기 때문.
더 K9 뒷좌석. 듀얼모니터는 선택품목. /사진=기아차 제공
더 K9 뒷좌석. 듀얼모니터는 선택품목. /사진=기아차 제공

아울러 어느 좌석에 앉더라도 개방감이 좋다. 일반적으로 쇼퍼드리븐 차종은 뒷좌석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설계로 개방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9은 답답함을 주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운전대의 볼륨조절 다이얼, 에어컨 송풍구 조절장치, 뒷좌석 컨트롤러 다이얼은 금속을 조각해놓은 듯 섬세한 가공이 만족스럽다. 조작 시 느낌도 좋다.

◆첨단기능으로 만족감 극대화

신형 K9에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최첨단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대표적인 것을 열거하면 ▲SCC(스마트크루즈컨트롤)와 연계해 선행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가운데로 달리도록 돕고 조향과 가감속까지 제어하는 ‘차로유지보조’(LFA) ▲곡선, 안전구간 진입시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차,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와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제동, 충돌을 방지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 또는 사람이 감지될 때 클러스터 팝업 및 경고음으로 위험을 알리는 ‘안전하차보조’(SEA) 등이다.
신형 K9은 터널에 진입하기 전 창문을 스스로 닫는다 /사진=기아차 제공
신형 K9은 터널에 진입하기 전 창문을 스스로 닫는다 /사진=기아차 제공

기존에 없던 기능도 인상적이다.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클러스터에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BVM)는 차로변경 시 꽤 유용하다. 사이드미러를 보는 것보다 모니터를 보는 게 편할 정도다.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면 클러스터 왼쪽에 화면이 표시되고 오른쪽은 반대다.

달리다가 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열려있는 창문을 자동으로 닫고 내기순환모드로 전환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도 꽤 편리하다. 처음엔 무심코 운전하다가 놀랄 수 있다.
더 K9은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사진=기아차 제공
더 K9은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사진=기아차 제공

웅장하면서 날렵한 멋을 살린 외관 디자인. 감성품질을 높이기 위해 조명의 톤까지 고려한 섬세한 설계는 새로운 K9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여기에다 다양한 기능까지 갖춰 운전자가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하도록 도와 운전 스트레스도 줄여주니 매력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기아차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만든 신형 K9.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당당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7호(2018년 4월25일~5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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