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한달] 3주만에 2조원… ‘대박펀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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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스닥벤처펀드는 KRX300 지수, 스케일업(Scale-up)펀드(성장 잠재력이 높은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코스닥 상장요건 전면 개편 등과 함께 도입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달 25일까지 1조909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판매시작 후 3주 만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모인 것이다. 초반에는 제도 도입을 기다리던 사모펀드 위주로 자금이 몰렸지만 점차 공모펀드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판매 첫날 3708억의 판매금액 중 공모펀드 비중은 7.5%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25일 1조9090억원 중 공모펀드 자금은 5119억원으로 26.8% 수준이다. 자산가의 사모펀드 집중 투자에 이어 점차 일반투자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10억원 수준인 사모펀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투자기간도 대부분 3년 이상이어서 환매가 어렵다. 이에 비해 공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환매도 비교적 자유롭다.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30% 혜택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가진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배정 및 소득공제 혜택이다. 이전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10%와 분리과세 혜택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이다. 공모주 우선 배정의 한계치까지 모두 제공하는 수준이다.

일반적인 공모주는 개인 20%, 우리사주 20%, 분리과세하이일드 10%, 기관 50%로 배정받는데 코스닥벤처펀드 제도 도입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경우 개인 20%, 우리사주 20%, 분리과세하이일드 10%, 기관 20%, 코스닥벤처펀드 30%로 배정률이 정해진다. 코스닥 공모주 투자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유리할 수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한달] 3주만에 2조원… ‘대박펀드’ 될까



예를 들어 일본 면세점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JTC는 공모금액 895억원, 공모가 8500원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개인 경쟁률은 465.63대1. 개인이 1억원 공모주 청약을 넣었을 경우 0.22%(1/465.63) 배정률로 22만원 배정 받는다는 뜻이다. 


[코스닥벤처펀드 한달] 3주만에 2조원… ‘대박펀드’ 될까


JTC의 4월 30일 종가는 1만4950원으로 공모가 8500원에 배정 받아 보유하고 있었다면 7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의미 없다. 1억원을 투자해서 22만원 배정 받아 2배의 수익을 얻어봤자 1억원 투자금 대비하면 0.22%의 수익인 것이다. 결국 공모주 투자는 배정을 많이 받아야 수익도 낼 수 있는 것이다. JTC에 몰린 개인들의 청약증거금은 4조 1,693억원. 공모금액 895억의 개인 20%인 179억원을 4조1693억원(개인 청약증거금율 50%)이 나눠 가지는 형상이다. 

만약 JTC 상장 당시에 코스닥벤처펀드 제도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코스닥벤처펀드의 코스닥 공모주 30% 우선 배정 혜택을 적용하면 895억의 30%인 268.5억을 코스닥벤처펀드가 나눠 갖는다. 기관투자자의 배정은 개인과 달리 의무보유확약, 가격 등으로 배정에 차등이 있어 실제 배정률은 차이가 있겠지만 단순히 나눠 갖는다고 계산해보면 코스닥벤처펀드 시장 규모가 2조원일 경우 배정률은 1.3%(268.5억/2조원), 코스닥벤처펀드 시장규모 3조원일 경우 0.9%(268.5억/3조원) 수준을 배정 받을 수 있다.

큰 배정률은 아니지만 개인의 0.22%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배정률이라 할 수 있다. 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시장규모 2조원을 가정하면 약 0.44%(89.5억/2조원) 수준의 배정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코스닥 공모금액의 평균은 1조9344억원이었다. 5년간의 코스닥 공모주의 시초가 수익률은 31.6%(참조 하이자산운용, SK증권)다. 시초가 수익률은 공모가로 배정받아 시초가에 매도한 가격을 의미한다.

코스닥 공모금액을 2조원, 코스닥벤처펀드 규모를 3조원, 시초가 수익률을 30%로 가정해 계산하면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투자에서 가능한 기대수익률은 6% 수준이다. 코스닥 공모금액을 3조원, 코스닥벤처펀드 규모를 3조원, 시초가 수익률을 30%로 가정해 계산하면 9% 정도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코스닥 공모금액, 코스닥벤처펀드 규모, 시초가 수익률을 단순 가정하고 코스닥벤처펀드도 모든 펀드가 정률 배정 받는다는 단순한 가정으로 실제의 수익률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과거의 코스닥 공모주 시초가 수익률이 미래에도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아울러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 15% 이상 투자 및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지정 해제 이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에 35% 이상을 투자하기 때문에 예상한 수익률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적립식 투자로 위험분산 가능

다만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연속적인 소프트클로징(임시 판매중지)이 일어나고 있다.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할 상품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하이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현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등 5개만 남아있다. 사모 코스닥벤처펀드의 공급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 코스닥벤처펀드에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적립식 계좌를 개설하고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적립식 투자를 할 경우 소프트클로징이 되더라도 투자를 계속할 수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대부분은 공모주 외의 자산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 위험분산 차원에서도 매월 적립식 투자로 코스닥벤처펀드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및 소득공제 혜택을 누린다면 코스닥벤처펀드는 기대해도 좋은 상품이다. 단, 코스닥벤처펀드의 시장규모가 4조~5조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거나 주식시장 및 공모주시장의 침체가 온다면 다른 투자대상을 찾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9호(2018년 5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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