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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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사진=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사진=뉴스1

“나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이여.”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상도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같이 말하며 보수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보냈다. 당시 총선에선 ‘보수의 텃밭‘ 경남에 나선 보수정당 후보 12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당시 새누리당 외의 당선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선거철만 되면 우스갯소리로 회자되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 이라는 말에는 뼈가 있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TK·PK(대구·경북·부산·경남) 보수층은 꾸준히 보수정당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이후 이 같은 콘크리트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 경상도지역 선거에선 압승이 익숙한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여기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드루킹 사건‘ 의혹이 더해지며 경남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최고의 격전지로 꼽힌다.

경남지사 지지율./그래픽=뉴시스
경남지사 지지율./그래픽=뉴시스

드루킹 의혹에도 여론조사에선 김경수 후보가 단연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일~2일 MBC경남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남지사 지지율은 김경수 후보가 58.3%,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28.9%로 지방선거가 약 한달 남은 시점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웃고 있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실제 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머니S>는 지난 5일 경남 거제를 찾았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지방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지방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번에는 민주당을 선호한다. 박근혜 이후 무작정 특정 정당을 지지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한국당 지도부들의 막말이 너무 심하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정신차리게 해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B씨(40대·밀양)는 같은 질문에 “진주, 사천, 거창 쪽은 김태호가 우세하나 김해, 양산, 밀양, 창원 쪽은 김경수가 우세한 것 같다”고 답했다.

B씨는 ‘왜 김경수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김태호는 과거 중앙 정치한다고 경남을 한번 떠났고 현재 한국당의 행태에 거부감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C씨(40대·밀양)는 “한국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현재의 시국으로 치달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당이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기를바라는 염원에서 선거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60대 이상의 콘크리트 보수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C씨는 “물론 여전히 시골 어르신들은 보수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창원, 김해 등 인구가 많은 도시의 젊은이들이 이번 선거를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지방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지방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머니S>가 만난 경남시민들은 경남지사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일부 시민 중에는 "한국당에 대한 반발심으로 민주당을 선호하는 것이지, 민주당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민심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에 대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또 여전히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는 변수도 있다. 


'새로운 경남'을 자신하는 김경수 후보와 '문재인정부 견제'를 부르짖는 김태호 후보. 둘 중 누가 경남도민의 선택을 받을지는 한달 뒤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심혁주
심혁주 simhj0930@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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