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이 석방되며 북미정상회담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에 대해 “수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수행 기자단에게 “북한 측 인사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생산적이면서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회담 일정에 대해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논의할 것이 더 있으면 하루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미회담 날짜와 장소를 사흘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며 판문점은 개최지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어 CNN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열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장소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곳은 판문점과 싱가포르인데 판문점을 제외하면 싱가포르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3인./사진=뉴스1

한편 북한이 미국 억류자 3인을 석방시키며 더딘 듯 했던 북미회담에 탄력이 붙었다. 조만간 구체적인 북미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된다면 마지막 과제인 북핵 문제 해결방식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