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화 둥지로 날아든 ‘최고 효자’

CEO In & Out /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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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 사진=한화토탈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 사진=한화토탈
한화토탈의 질주가 거침없다. 2015년 삼성 간판을 떼고 한화그룹에 둥지를 튼 직후부터 실적이 수직상승하면서 3년 만에 그룹 내 최고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한화그룹의 전략 및 기업통합작업(PMI) 전문가로 꼽히는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의 경영리더십이 만들어낸 결과다. 최근에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가 그리는 한화토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인수 3년만에 효자 계열사 등극

김 대표는 한화토탈이 출범한 2015년 4월30일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PMI 전문가인 김 대표는 M&A 과정에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고 빠른 융합과 시너지를 낼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한 뒤 1988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한화케미칼 경영기획 담당 임원을 거쳐 한화첨단소재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부장, 미국 아즈델 법인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미국 아즈델, 독일 큐셀 등 과거 한화가 인수한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이사를 거치며 조직융합과 안정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화가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등 삼성의 방산·화학분야 계열사 4곳을 1조85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재계 1위 그룹에서 9위 그룹으로 소속이 바뀐 삼성 출신 직원들이 매각에 반발하며 잡음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전문가다운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김 대표는 출근 첫날 “한화토탈은 무엇보다 한화그룹과 빠른 시일 내에 융합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뒤 곧장 대산공장으로 내려가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또한 한화그룹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며 ‘도전·헌신·정도’ 라는 3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한화토탈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인수 3년만에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화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4년 17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불과 1년 만에 7974억원으로 4~5배 늘었고 2016년 1조4667억원, 지난해 1조516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97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29억원으로 1037%나 급증했다.

매년 50억달러를 넘어서는 활발한 수출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김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화토탈도 연수출 50억불탑을 받았다.

◆선제투자로 퀀텀점프 준비

김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및 과감한 선제투자를 통해 또 한번의 퀀텀점프를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올 초 그룹 경영진들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기간 김 대표는 태국 합성섬유기업인 인도라마사의 로히아 회장과 아시아 합성섬유 밸류체인의 시장 전망 및 방향족사업 관련 협업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네덜란드 정밀화학사인 DSM의 이사회 멤버 드브레제 이사와 고부가가치 폴리머사업의 시장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석화부문 합작 파트너사인 프랑스 토탈의 뿌요네 회장과 투자전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다국적 원자재 트레이딩기업인 트라피규라의 제러미 위어 사장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전망, 협업을 통한 석유화학원료 구매 효율화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국내에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화토탈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약 9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화토탈 주력제품 연간 생산량은 에틸렌 138만톤, 프로필렌 102만톤, 폴리에틸렌 112만톤으로 늘어난다.

최근엔 대산공장에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중 하나인 고순도 노말헵탄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 및 첫 제품 출하에 성공했다. 총 30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고순도 노말헵탄 7500톤을 비롯해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고순도 노말헵탄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할 때 나오는 부산물에서 순도 99% 이상으로 노말헵탄만을 추출해 만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이다. 이 공장에는 한화토탈 연구소가 5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한 SMB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99% 고순도의 노말헵탄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공정 효율 및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토탈은 이번 상업생산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 대산공장의 생산 효율 최적화와 사업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1964년 대구 출생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석사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5년 3월~12월 한화케미칼 경영기획담당 상무 ▲2006년 1월~2007년 10월 한화 L&C 부품소재사업부 사업부장 ▲2011년 3월~12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상무 ▲2012년 1월~10월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이사 ▲2012년 11월~2014년 12월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 ▲2015년 4월~현재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 본 기사는 <머니S> 제541호(2018년 5월23~2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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