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유러피언 록스타 '르노'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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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관심이 가는 차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와 함께 해치백 트리오로 꼽힐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는다.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스타’ 차종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더해지면서 출시가 조금 늦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르노삼성 엠블럼 대신 르노의 엠블럼을 그대로 달고 출시할 수 있었다. 과감히 르노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젯거리며 앞으로의 여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성능, 안전, 스타일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차 클리오를 시승했다.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유럽산’ 해치백은 통한다?

그동안 국산차업체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출시할 명분이 매우 적은 차다.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낮아지는 세그먼트인 데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 차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패하기 좋은 조건을 골고루 갖춘 셈.

하지만 수입차시장에서는 해치백의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됐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아우디, 폭스바겐, MINI, 푸조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해치백 차종을 내놓고 젊은 층에게 어필한다.

그래서 르노삼성차는 클리오가 철저히 수입차임을 드러낸다. 르노 브랜드도 감추지 않았다.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아뜰리에 르노 서울’이라는 브랜드 문화공간을 오픈, 클리오 차종과 르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클리오는 르노 터키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여오는 엄연한 ‘수입차’다. 이처럼 당당히 신차를 들여올 수 있었던 건 앞서 스페인공장에서 만들어진 르노 캡처를 QM3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했을 때 큰 성공을 거둔 점, 다른 회사에서 포기하다시피 한 소형 해치백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르노 클리오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제품과 가격정책도 실험적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상위트림인 인텐스(INTENS)는 국내출시가격이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선택품목과 비교할 때 약 1000만원가량 낮다. 기본형인 젠(ZEN) 트림이 1990만원, 고급형 인텐스 트림은 2320만원이다.

인텐스 트림에는 LED퓨어비전 헤드램프와 3D타입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스마트 커넥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후방카메라, 전방 경보장치 같은 품목이 기본 장착됐다.

무엇보다 판매와 정비 네트워크에서 수입차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는 만큼 수입차 특유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230여개 판매 전시장과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췄다. 해외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친 수입차지만 탄탄한 국내 정비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르노 클리오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손맛 강조한 차

국내 출시된 클리오는 5세대 1.5 dCi 디젤엔진과 게트락 사의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90마력(ps, @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22.4kg.m(@1750~2500rpm)이다. ‘다소 힘이 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직접 페달을 밟아보면 금세 씻겨 내려간다. 차 무게(공차중량)가 1235kg여서 움직임이 꽤 경쾌하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쓴 QM3와 비교해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자세가 훨씬 낮고 차가 가벼워서 가속페달을 밟고 운전대를 돌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속에서도 공기저항이 줄어 한결 조용하다.

클리오의 진가는 구불구불한 와인딩로드에서 드러나는데 안타깝게도 이날 시승은 비가 많이 온 뒤여서 되도록 일상의 운전상황을 가정했다. 그렇다 해도 날카로운 움직임은 감추기가 어렵다.
르노 클리오 주행장면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하체 세팅은 매우 단단한 편이다. 서스펜션의 위아래 움직임이 짧고 간결한 데다 큼지막한 17인치휠이 적용됐다. 게다가 차의 휠베이스가 짧아서 운전대를 돌릴 때면 차가 완전한 한 덩어리처럼 움직인다.

고속주행도 꽤 안정적이다. 불필요한 흔들림이 억제돼 빠르게 달려도 불안하지 않다. 다만 노면이 불규칙한 콘크리트 구간에서는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구간에서는 승차감이 많이 다르다.

타이어는 사계절용인 넥센 엔페라 AU5다. 원래 클리오에는 여름용 타이어가 끼워지는데 국내 수출분에는 이 타이어를 쓴다. 하이패스 ECM룸미러도 탑재되는데 이는 배에서 내린 뒤 PDI(인도 전 작업공간)에서 배선작업 등을 거친다.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뛰어난 연료효율도 강점이다. 고속도로 공인연비는 리터 당 18.9km며 복합기준 17.7km다. 고효율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데다 액티브 그릴 셔터도 적용된 덕분이다. 고속주행 시 그릴 내부 셔터가 닫히며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르노그룹의 최신 패밀리룩을 입고 국내 출시된 클리오. 작고 단단한 ‘펀카’다. 물론 그만큼 실내가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즐거움을 얻은 비용인 셈이다. 이런저런 용도로 쓰면서 여럿을 태우는 차라기보다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개성을 강조하려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클리오는 소형SUV와 함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0년 역사의 르노 브랜드 엠블럼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차다.

르노 클리오는 수입차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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