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 2019년형 라인업 중 고급세단 S90의 생산공장 논란이 불거졌다. 스웨덴 본사가 새로운 글로벌 생산전략을 세우면서 S90을 전량 중국 다칭공장에서 제조하기로 했기 때문.

앞서 2016년 11월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가 방한했을 당시에는 스웨덴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에는 스웨덴 생산물량만 가져올 거라 밝혔다. 다칭공장에서 만든 S90은 중국 내수와 북미지역 수출용이라는 것. 하지만 이 같은 발표는 1년 반 만에 뒤집어졌다.

볼보차는 이미 중국에서 만든 S90과 S60등을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여러나랑 판매 중이다. 볼보차가 팔리는 나라 중 우리나라가 가장 마지막으로 중국산을 수입하는 것.

중국산 세단의 국내수입은 2016년 말부터 예견됐다.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생산시설을 공유하기로 하면서 주로 세단의 생산을 맡았고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볼보차의 절반가량이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뉴 XC6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차는 원래 왜건을 중심으로 SUV 등 활동적인 차에 큰 강점이 있는 회사다. 이에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팔리는 세단형 차종의 생산거점을 아시아로 옮기고 유럽은 왜건과 SUV생산에 집중해 글로벌 총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 게다가 중국 다칭 공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볼보의 최신 제조시스템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제품의 품질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점도 한몫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만의 엄격한 글로벌 품질 및 제조기준을 전 세계 생산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생산국가와 상관없이 볼보자동차는 동일한 품질과 성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2019년형 모델의 출고는 8월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국내 판매되는 S90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의 2019년형은 스웨덴의 토슬란다와 벨기에의 겐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더 뉴 S9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XC60’과 ‘더 뉴 S90’의 2019년형 모델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먼저 2019년형 더 뉴 XC60은 D5 AWD와 T6 AWD의 엔트리 트림인 ‘모멘텀’의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2019년형 더 뉴 XC60의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의 모멘텀 가격은 각각 6260만원과 6930만원이다.

더 뉴 S90는 기존 디젤 2종과 가솔린 1종으로 판매된 엔진 라인업을 D5 AWD와 T5 로 통합해 단순화했다. 이에 S90 D5 AWD와 T5 가격을 2018년형 모델 대비 600만원 낮춘 5930만~6890만원대로 챙정했다.

S90 D5 AWD와 T5 는 동급 최고수준의 품목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볼보가 자랑하는 최신 반자율주행시스템과 긴급제동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핸드프리 테일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안전 및 편의품목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아울러 2019년형 모델에 5년 또는 10만km 무상보증 정책을 적용한다. 해당 기간 동안 엔진 오일과 오일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성 부품 또한 무상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