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셋' 미쉐린 셰프도 반한 제주의 '참맛'

박정웅 기자|입력 : 2018.06.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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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6호점 진미네식당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진 제주신라호텔 박영준 셰프, 자크 마르콩 셰프, 홍명효씨(왼쪽부터). /사진제공=호텔신라

프랑스 마르콩 셰프, '맛있는 제주만들기' 방문

프랑스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제주의 '참맛'에 반했다.

호텔신라는 자크 마르콩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지난 10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6호점 진미네식당을 찾아 해물탕을 맛보고 요리법을 전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마르콩 셰프는 부친과 프랑스에서 '레지스 에 자크 마르콩'(Régis et Jacques Marcon) 레스토랑을 2대째 운영중이다. 이 레스토랑은 5700명의 미식가가 선정한 '2018 최고의 유럽 레스토랑'으로 꼽혔다.

미식계에서 마르콩 셰프는 '버섯의 왕'이라는 애칭을 가질 정도로 버섯요리에 강하고 지역 고유의 식자재를 활용한 요리로도 유명하다.

이날 마르콩 셰프의 비법 전수 현장에는 6호점 영업주 홍명효씨, 제주신라호텔 이창열 총주방장과 박영준 셰프 등이 함께했다.

홍씨와 박 셰프는 마르콩 셰프에게 돔베고기, 고등어구이, 강된장, 각종 밑반찬 등으로 구성된 제주전통 상차림 메뉴인 진미정식과 돌문어, 황게, 딱새우 등 다양한 제주산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탕을 선보였다.

마르콩 셰프는 조리 과정부터 꼼꼼히 지켜보고 시식한 뒤 메뉴 개선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흑돼지를 사용한 돔베고기와 한라산 표고버섯을 활용한 강된장, 해물탕에 들어가는 살아있는 제주산 해산물 등 다양한 제주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에 흥미를 보였다.

진미정식과 진미해물탕을 맛본 마르콩 셰프는 "다양한 제주산 식자재를 신선하게 활용한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버섯으로 만든 강된장은 프랑스에 돌아가서 메뉴에 접목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인에게는 해물탕이 다소 매울 수 있기 때문에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6호점 진미네식당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진 제주신라호텔 이창열 총주방장, 제주신라호텔 박영준 셰프, 홍명효씨, 자크 마르콩 셰프(왼쪽부터). /사진제공=호텔신라

시식을 마친 마르콩 셰프는 제주 식자재를 활용해 요리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인 메뉴는 사바이옹 소스를 곁들인 '제주흑돼지 안심구이'다. '버섯의 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라산 표고버섯을 비롯해 제주흑돼지 등 지역 식자재에 서양 조리법을 접목, 제주의 맛을 살리면서 외국인 입맛에도 맞도록 했다.

진미네식당 홍명효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와 함께한 시간이 기쁘며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신라호텔 박영준 셰프는 "6호점이 마르콩 셰프가 선보인 제주흑돼지 안심구이 메뉴를 신메뉴로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이벤트가 지역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메뉴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영업주에게 값진 배움의 시간을 제공하고 식당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미쉐린 셰프를 초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