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웅의 여행톡] 싱그러운 풀 내음 풋풋한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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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땀방울 식혀줄 '초록길'
산들바람 부는 관광공사 추천 걷기여행길


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절기는 초여름에서 한여름으로 넘어가는 하지, 한해 중 낮의 길이 가장 긴 때다. 가장 높이 뜬 태양은 지표에 가장 많은 열기를 보낸다. 태양의 기운을 잔뜩 받은 논밭의 생것들은 하루가 다르게 초록과 활력을 더한다. 

생육에 더할 나위 없는 더위와 볕이 머무는 6월. 풀내꽃내 풋풋한 초여름길을 나서보자. 오뉴월 무더위 기세는 아직 나무그늘이나 산그늘까진 파고들지 못했다. 또 싱그러운 산들바람이 송송 맺힌 땀방울을 금세 식혀줄 터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 걷기여행길을 간추렸다. 길은 분단의 아픔을 되짚거나 인생사 덧없다는 구도의 장에도 닿는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강원 철원)

강원 철원 한여울길 5코스(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철원 한여울길 5코스(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 그리고 평화로운 농촌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바로 강원 철원의 옛 노동당사에서 시작하는 한여울길 5코스(소이산 생태숲 녹색길)다. 가족단위 여행객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소이산 산책로를 비롯해 생태숲길·지뢰꽃길 등 길 구성이 다채롭다. 특히 소이산(봉수대)을 오르면서 보는 한가로운 철원평야는 이곳이 과거 수만명 피흘린 격전지였음을 잊게 한다. 소이산 정상은 드넓은 철원평야와 더불어 신록 짙은 DMZ와 북녘까지 훤히 내려다보이는 천혜이 전망대다. 철책을 따라 지뢰 이정표가 늘어선 지뢰꽃길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이다.

☞ 코스정보: 소이산입구-지뢰꽃길-생태숲길-봉수대오름길 4.8㎞ 약 1시간30분(난이도-보통)

◆연인의 사랑길(울산 북구)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연인의 사랑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연인의 사랑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동사랑길은 울산시 북구 강동동의 해변과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엮은 길이다. 모두 7코스로 구성된다. 이 중 3코스 연인의 사랑길은 제전마을 뒷산인 옥녀봉을 휘감는다. 길의 시작과 끝은 장어가 유명했던 제전마을의 제전포구다. 산길이지만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산책을 겸한 걷기여행에 적당하다. 숲길이 전체 코스의 80% 이상을 차지하기에 쾌적하게 걸을 수 있다. 일심전망대와 옥녀봉에 바라보는 푸른 동해바다 조망은 압권이다.

☞ 코스정보: 제전포구-일심전망대-옥녀봉-제전포구 4.7㎞ 약 2시간10분(난이도-보통)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충북 충주)

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남한강 물길을 따라 역사와 자연을 만나는 코스가 있다. 충주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은 탄금대와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을 잇는다. 출발지인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이자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곳이다. 남한강에 내려앉은 가야금 소리에 나라를 위해 산화한 8000 전사의 넋이 깃든 곳이다. 도착지인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생태 체험의 보고다. 생태전시실, 작은동물원, 앵무새놀이터, 하늘정원(옥상정원)을 두루 찾을 만하다.

☞ 코스정보: 탄금대-세계무술공원-자전거도로-수행교-자연생태체험관 7.84㎞ 약 2시간(난이도-보통)

◆갈맷길 05-02코스(부산 강서)

부산 강서 갈맷길 05-02코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부산 강서 갈맷길 05-02코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갈맷길 05-02코스는 부산의 최남단인 가덕도 명소를 두루 걸친다. 평온한 분위기가 깃든 내해인 눌차만, 연대봉에서의 바다조망, 어음포와 누릉등을 잇는 해안코스 절경, 해당화가 고운 동선방조제 풍광을 눈에 담을 만하다. 또 정겨운 할머니신을 모신 눌차도 국수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정거마을의 아름다운 벽화는 전국에서 손꼽을 만한 수준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장거리인 데다 연대봉과 그 자락을 타고 넘는 구간이 만만하지 않다. 따라서 체력 안배는 필수고 장비·간식·음료 등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또 대항새바지를 중심으로 두 구간으로 나눠 걷기를 추천한다.

☞ 코스정보: 천가교-천가초등학교-소양보육원-연대봉-대항선착장-대항새바지-어음포-동선방조제-정거생태마을-천가교 20.1㎞ 약 7시간(난이도-매우 어려움)

◆저도 비치로드(경남 창원)

경남 창원 저도 비치로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저도 비치로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의 저도는 마산합포구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옛 마산이 창원과 통합되기 전 마산의 9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저도 비치로드는 섬에 조성된 해안길이다. 특히 제2전망대부터 시작되는 해안 데크가 압권이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완벽하게 조성된 나무 데크는 바다 풍경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데크길 왼편으로 바다와 기암괴석이, 오른편으론 해안절벽과 삼림이 각각 길동무 역할을 한다. 길은 섬 중앙에 우뚝 솟은 용두산으로 향한다. 따라서 바닷길, 산길, 숲길을 한자리에서 걸을 수 있다.

☞ 코스정보: 저도출발점-제1전망대-제2전망대-용두산정상갈림길-하포주차장 6.5㎞ 약 3시간(난이도-보통)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대전 대덕)

대전 대덕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대전 대덕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대청호반길 1코스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는 유장한 곡선을 그리며 대청호로 흘러드는 금강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데크 산책로다. 산책로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있다. 시종일관 금강을 끼고 걷기에 경관 좋은 수변 풍광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이 길은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 대청댐 일대와 왼쪽 금강을 따르는 금강로하스길로 나눌 수 있다.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는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대청 로하스길과 일부 구간을 공유한다.

☞ 코스정보: 대청문화전시관-하류반환점-대청문화전시관-대청교-휴게소-댐수문 끝-호반산책로-물홍보관-주차장 6㎞ 약 1시간(난이도-쉬움) 

◆해남 달마고도(전남 해남)

전남 해남 달마고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남 해남 달마고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해남 달마고도는 남쪽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을 한바퀴 돈다. 인도 남방불교 전래설화가 있는 미황사를 출발해 달마산을 환형으로 돌아온다.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모든 길은 곡괭이, 삽, 호미 등을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만 닦았다. 주변 자연석을 갈고 다듬은 길이 정겹다.

☞ 코스정보: 1코스(미황사-암자터-큰바람재)-2코스(큰바람재-노지랑골사거리)-3코스(노지랑골사거리-몰고리재)-4코스(몰고리재-인길-미황사) 17.74㎞ 약 6시간(난이도-쉬움)

<사진·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 본 기사는 <머니S> 제545호(2018년 6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정웅
박정웅 parkjo@mt.co.kr  | twitter facebook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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