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개미들 무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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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제공=뉴시스 이영환
삼성전자. /사진제공=뉴시스 이영환

삼성전자가 지난달 4일 액면분할 후 첫거래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지금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기대와 달리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크게 늘고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매물을 던지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이들이 던진 물량은 개인들이 받아내는 양상이다.


‘국민주’ 삼성전자, 개미들 무덤 되나



◆외국인이 누르고 공매도 비중↑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실적 하락 전망, 높은 공매도 비율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억누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요동을 쳤다. 삼성전자는 블록딜 공시 직전 공매도세력의 주요 타깃이 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 2700만주(0.45%)를 블록딜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당일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량은 258만3067주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공매도 거래량(46만2271주)과 비교했을 때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230억원대에서 130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1억2288만주에서 1억3449만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1% 하락한 4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공시를 전후로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블록딜 공시 다음날인 31일 2313만4869주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처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매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외국계 투자자들이 시장에 뿌려진 1조3163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받아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블록딜은 국내 기관보다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의 물량이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돌아가면서 블록딜 전후로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딜 이후 이달 들어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블록딜로 물량을 받은 외국계 기관은 적잖은 차익 실현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삼성전자 종가(4만9500원)보다 1.5% 할인된 4만8757원인데 공시 다음날 31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1200원(2.42%)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으므로 주당 1950원(4.0%)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짭짤한 이익을 벌어들이는 곳은 또 있다. 바로 증권사다. 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주’ 삼성전자, 개미들 무덤 되나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하향 전망

그러나 정작 액면 분할로 인한 주가 상승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보다 6% 낮은 14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15조6320억원에서 15조2440억원으로, DB투자증권은 15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9은 기존 S8 대비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었음에도 1분기 초도 출하가 의외로 상당히 양호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S9의 출시 첫 해 출하량은 3000만대 초반에 그쳐 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6% 낮은 14조7000억원으로 15조원을 밑돌 것”이라며 “IM(스마트폰)부문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가가 예상을 하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이 줄어들고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은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최고급 스마트폰제품들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신흥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의 경쟁이 심화해 IM부문의 영업이익률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D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OLED사업의 계절적 이익 증가와 반도체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3·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6조1000억원, 15조8000억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7조6150억원, 17조965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디스플레이부문에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개선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5호(2018년 6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효선
박효선 rahs135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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