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부 사업수익을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산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계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경총은 손경식 회장 지시에 따라 회계 투명성 강화 조치를 취한다고 5일 밝혔다. 경총은 먼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단체교섭 관련 지원 등 특별회비로 입금돼 회원사에 보고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차기 총회부터 용역사업계정으로 명확히 보고하기로 했다.

그간 중소·영세기업인 협력사의 경우 노사관계 지원차원에서 별도 위임교섭비용을 받지 않고 협력사들이 납부한 회비내에서 교섭을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외부용역사업으로 이관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회원사에 명확히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상여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던 관행을 근절하고 임직원 개인 계좌로 지급키로 했다.

경총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감사팀을 구성, 그간의 회계 처리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대한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ERP 시스템 도입 등 관련 조치를 진행 중이다.

경총 관계자는 “회원사 감사와 외부회계감사 및 회계컨설팅을 강화하여 회계부분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투명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