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에 급등하는 제일제강, 추격매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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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일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일그룹 홈페이지 캡처

금화와 금괴가 실린 보물선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발견진위 여부와 소유권 분쟁 등 향후 여러 변수가 잔존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제일제강의 주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신일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제일제강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는다.

하지만 제일제강 추격매수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주가상승 요소인 돈스코이호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은 아직 제일제강을 완전히 인수한 상황도 아니다.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 매수에 나섰으며 최용석 씨피에이파트너스케이알 회장과 함께 185억원의 인수비용 중 계약금 18억5000만원만 납부한 상태다. 중도금과 잔금은 각각 오는 25일, 9월12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또한 신일그룹이 인양절차에 드는 비용을 온전히 충당할 수 있느냐는 것도 문제다.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에 달하는 금화·금괴 5500상자와 함께 침몰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침몰한 배 자체의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10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추청대로 매장물 비용이 150조원일 경우 신일그룹은 15조원을 발굴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회사여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인양 외에도 바이오, 종합건설(아파트 브랜드 신일유토빌),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암호화사업, 중국 e스포츠 등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자금줄이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신일그룹이 인양을 시작하더라도 금화·금괴 상자가 침몰한 돈스코이호에 고스란히 묻혀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과거 시장을 교란시켰던 동아건설 사례를 들어 ‘보물선 테마 투자’를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동아건설은 2003년 5월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폭등했지만 자금난으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배 인양도 중단됐다.

한편 돈스코이호에 대한 소유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만큼 권리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군함인 만큼 러시아에서도 소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신일그룹이) 아직 발굴신청을 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일단 소유권이 러시아에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우
홍승우 hongkey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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