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제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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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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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 감소는 물론,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갈등은 무역경로와 불확실성 경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결국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424억달러로 총수출의 25%를 차지했다. 이중 중간재 비중은 약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은은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조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수출 감소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는 약 205억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의 약 30%에 달했다.

한은은 무역분쟁 확산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부정 요인으로 봤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로 소비심리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무역분쟁이 심화되면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고, 우리나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국내에서는 부진한 고용상황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내외에 머무는 등 고용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와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이 부진한 데다 일부 제조업종의 구조조정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하반기 고용상황은 정부 일자리 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겠지만 제조업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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