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가 '돈먹는 하마'라고? 설립지연·규모축소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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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가 '돈먹는 하마'라고? 설립지연·규모축소 논란 확산
한국전력이 한전공대 설립 지연·규모 축소 내용이 담긴 용역 중간보고서를 내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전 내부에서 조차 '한전 공대 설립이 이익 창출과 거리가 먼 돈 먹는 하마'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지역민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설립 지연, 규모 축소 없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한전과 광주전남시도 등 정가에 따르면 지난 31일 한전 본사에서 한전공대 조기 설립 추진 및 에너지밸리 활성화 정책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자 지역 이행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설립의지가 보이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개교 계획을 맞추려면 유치 논란은 시간낭비이고 조기 설립에 방점을 찍어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전공대가 '돈먹는 하마'라고? 설립지연·규모축소 논란 확산

지난 7일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은 이현빈 한전공대 설립단장과 면담에서 "한전공대는 설립지연이나 규모 축소 없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공대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한전과의 논의 채널을 구축해가겠다"고 밝혔다.

이 설립단장은 "공대 설립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이고, 공대 설립 계획에 대한 기본적인 초안을 검토한 수준"이라며 중간 용역보고서와 관련된 확대 해석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개교시기에 맞춘 원활한 공대 설립을 위한 비용, 부지,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일 이현빈 단장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개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협조, 정부차원의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이 절실하다"며 "지자체와 정부의 협조 아래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전남도와 함께 범정부차원의 지원과 특별법 제정, 범시도민 추진기구 등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뒷받침할테니, 한전에서는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전공대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연이은 누적 적자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한전 내부에서 대학 설립에 부정적인 여론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한전 고위간부는 머니S와 만나 "(한전공대 설립이) 추진되겠지만 이익을 창출할 수 없는 구조잖느냐. 지속적으로 투자되야 하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전공대 설립 지연과 축소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원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대표는 "에너지 분야에 관한 한 지역대학의 차원을 뛰어 넘어 글로벌 차원의 특화된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통해 지역 및 국가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전공대가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자체와 정치권의 과도한 한전공대 유치경쟁 활동 자제도 요청했다. 또한 한전이 한전 공대 설립 취지와 여건에 맞게 최적의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향후 한전공대의 설립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 충분한 공감대 형성과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사회는 한전에 무조건적인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한전이 한전공대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홍기철
광주=홍기철 honam333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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