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당신의 식물은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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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화분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화초에 물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A씨. 식물도 더위를 느낄 거라는 생각에 요즘 부쩍 물을 많이 줬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른 지난주, 갑자기 멀쩡하던 화초가 시들었다. 왜 그랬을까. 분명히 물을 많이 줬는데….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진 A씨. 다음 아이에겐 물을 더 주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화초를 구매하러 꽃가게로 향한다. 

#인턴사원인 B씨는 최근 부장 앞으로 도착한 화분을 가꾸고 있다. 친구처럼 잘 돌봐달라는 부장의 말에 관리는 자연스레 B씨 몫이 됐다. 열심히 가꿔 칭찬받겠다고 다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분 속 꽃이 시들었다. B씨의 숨이 턱 막혔다. 식물 하나 관리 못하는데 회사업무를 맡길까 싶어 속이 쓰리다. 오늘따라 부장의 표정이 어둡다. 

입김마저도 뜨겁게 느껴지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여름철 집·회사 등에서 식물이 시들었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여름에는 식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폭염 속 정확한 식물 관리방법을 알기 위해 머니S가 수십년간 꽃가게를 운영한 전문가를 만났다. 

◆식물도 갈증 느껴… '수분' 충분히

서울 청계천 인근 한 꽃집. /사진=강산 기자
서울 청계천 인근 한 꽃집. /사진=강산 기자

"식물도 갈증을 느껴요."

9일 서울 청계천 인근 꽃집에서 만난 박모씨(남·55)에게 '여름철 식물 관리법'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25년 넘게 이곳에서 꽃집을 운영했다는 박씨는 "식물이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 주는 방법부터 화초 놓는 위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수분보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사람과 식물이 비슷하다고 했다. 박씨는 "식물도 사람처럼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며 "사람이 여름에 물을 더 자주 마시는 것처럼 식물도 수분이 끊기면 안 된다. 부족하지 않도록 여유롭게 물을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물을 어떻게 줘야 할까. 그냥 생각날 때마다 주면 되는 걸까. '적정주기'를 물어보자 박씨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식물이 시들어버린다"며 "한주는 여러번 주고 다음 한주는 한번 주고 이런 방식은 (식물에게) 좋지 않다. 평소 주던 적정량을 유지한 상태로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일주일에 한번 물을 주는 식물이라면 주 2회 정도 요일을 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식물에게는 어떤 물을 줘야 할까. 박씨는 "빗물이 가장 좋다"며 "빗물을 받을 상황이 안 된다면 깨끗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변질됐거나 썩은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중요한 건 '온도'… 에어컨 피해야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온도는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이와 관련 박씨는 "식물의 품종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박씨는 "식물마다 필요한 수분량과 광합성 온도 등이 다르다"며 "식물마다 광합성을 하는 특정온도가 있는데 기준치보다 주위 온도가 높아지면 광합성을 하기 힘들어진다. 광합성을 잘할 수 있도록 키우는 식물이 어떤 품종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식물) 종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회사나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다른 만큼 관리방법도 다르다. 식물을 구매하기 전 물을 얼마나 줘야 하고 어떤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지 등을 (꽃가게에) 꼭 물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하는 건 괜찮을까. 

박씨는 "에어컨 바람은 식물에게 최악"이라며 "온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광합성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식물이 갖고 있는) 수분의 양을 빼앗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이 없는 창문 쪽이나 구석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인위적인 바람은 식물에게 좋지 않다"며 "금융권이나 언론사에 축하의 의미로 화환을 보낼 때가 많은데 정작 회사에서는 화환을 놓을 위치가 애매하다고 들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창고나 에어컨 바람 아래 화환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 청계천 인근 한 꽃집. /사진=강산 기자
서울 청계천 인근 한 꽃집. /사진=강산 기자

 

강산
강산 kangsan@mt.co.kr  | twitter facebook

강산 기자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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