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비 찍고 달리는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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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 우선 스마트폰으로 해당 식당 이름을 검색하는 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후 내비게이션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도착 예정시간까지 알려줘 처음 가보는 곳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편리성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근 치과 임플란트 광고에서도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내비게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배·차량의 항해술이나 항공기의 운항’이다. 임플란트를 들고 길을 찾는 것도 아닌데 왜 내비게이션이 들어가는 것일까. 이는 쉽게 말해 임플란트가 움직일 길을 알려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내비게이션 적용 임플란트 뜬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일부는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새로운 임플란트를 시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 위해 전체 치아가 한장에 나오는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수술할 부위의 대략적인 뼈 높이와 상악동·하악관 등 주의해야 할 부분을 사전에 파악했다.

의료진은 엑스레이에서 알아낼 수 없는 뼈의 두께 같은 변수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수술에 들어가지만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 이른바 CT라고 불리는 엑스레이가 일반화되면서 더욱 정교한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CT를 활용하면 수술할 부위의 상태를 3차원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어느 곳의 뼈가 수술에 적당한지, 뼈 이식이 필요한지, 임플란트 수술 외에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CT를 보고 수술계획을 세웠다 해도 실제 수술 과정에서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CT를 보고 수술하기로 결정한 위치가 실제 입안에서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치가 없다고 수술이 잘못된다거나 수술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CT에서 세운 계획을 환자의 입 안으로 그대로 옮기는 데는 의사의 경험이나 기술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짧은 수술 시간, 임시치아 준비 장점

최근에도 환자가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CT를 찍으면 그 데이터를 보고 예전처럼 임플란트를 수술할 위치를 결정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스텐트라는 장치를 만든다.

스텐트는 환자의 입안에 끼워 임플란트가 계획했던 위치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 장치다. 수술 준비 과정과 준비 시간은 늘었지만 실제 수술시간은 짧기 때문에 환자에게 호평을 받는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고 해서 바로 치아가 생기지는 않는다. 수술을 통해 뼈 속에 치아의 뿌리부분을 심고 수개월 후 완전히 아문 뒤에야 인공치아를 끼울 수 있다.

하지만 아물기 전 반드시 치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바로 앞니다. 몇달 동안 앞니 없이 지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나이와 상관없이 미관적으로 매우 흉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임플란트 수술 후 다시 본을 떠서 그 임플란트에 맞는 임시치아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도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수술 전 결정된 임플란트 위치에 그대로 수술하기 때문에 임시치아를 미리 만들어둘 수 있다.

좋은 시술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미리 치아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단순히 구강에만 영향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전신에 비감염성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입속에 번식한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따라서 평소 치과를 가까이 하는 것은 물론 바른 생활습관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아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는 커피처럼 달거나 끈적거리는 음식과 담배가 있다. 커피는 설탕·휘핑크림 등의 달콤한 맛에 이끌려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성분은 대게 끈적이기 때문에 치아에 달라붙기 쉽다.

특히 커피의 탄닌 성분은 치아를 누렇게 착색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커피 속 얼음을 깨물어 먹는 사람도 많은데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담배는 구강 내부의 온도를 상승시켜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치아 표면에 있는 음식물을 씻어내고 구강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침이 부족해지면서 잇몸질환과 입냄새 등을 유발하게 된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좀 더 정교하고, 안전하며 편한 임플란트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없어도 의료진이 조금 더 신경 쓰고 열심히 한다면 문제될 수술은 없다.

하지만 실수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만큼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위험을 줄이면서 치아건강을 살려낼 대안이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4호(2018년 8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정현 보아치과 원장
박정현 보아치과 원장 sense8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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