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자동갱신상품, 보험료폭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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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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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씨(41)는 5년 전 가입한 암보험의 보험료 청구서를 보고 크게 당황했다. 기존보다 두배 상승한 보험료가 자동이체된 것. 보험사 측은 5년 주기로 자동갱신이 됐고 이달이 갱신 첫달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갱신 후 보험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두배나 오를 줄은 몰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험상품은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뉜다. 갱신형은 보험료가 일정주기마다 갱신돼 오르거나 혹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비갱신형은 만기까지 납부보험료가 일정한 상품을 말한다.

보험가입자들은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갱신형을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갱신형 상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갱신되는 경우가 많아 박씨처럼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를 보험료 미리 체크해야

박씨는 5년 전 암보험 가입 시 수술 특약과 입원 특약, 암진단 특약 등 다양한 특약을 가입했다. 이 특약의 보험료가 5년 후 크게 뛴 것이 보험료 상승의 주원인이다. 

입원특약보험료는 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수술특약도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승했다. 박씨는 월 3만1000원의 보험료를 내다 이달부터 5만9000원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박씨는 "가입 시 설계사가 갱신시점이 다가오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고지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인상된 보험료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두배나 오를 것을 알았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험사는 박씨에게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해지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씨가 해지를 선택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에 절반 수준도 못미치는 해지환급금을 받게 된다. 또한 암보험은 고령자일수록 보험료가 고액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해지 후 새로 다른 상품을 가입하는 것도 부담이다. 박씨 같은 사례가 나온다 해도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로 보험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박씨가 가입한 암보험 상품은 보험자동갱신이 적용된 보험이다. 보험자동갱신이란 보험계약기간의 만료시점에 보험계약자가 보험계약을 갱신하고 싶지 않다는 명시적인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에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제도다.

보험사는 갱신 전 보험료 변동내역을 문자나 이메일 등으로 가입자에게 알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입자는 여전히 갱신내용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 체 인상된 보험료 청구서를 받는 실정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자동갱신형 보험 상품을 가입할 때 보험료 갱신과 관련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보험료가 과도하게 인상됐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2014년 갱신 시 보험료 인상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상품을 출시할 때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보험료가 싼 갱신형 상품을 선보인 후 자동갱신제도를 악용해 갱신시점 때 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상술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오를 보험료를 정확히 인지하고 가입을 진행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자동갱신형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이 있다.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할 정도로 대중화된 실손보험은 1년 주기로 자동갱신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스스로 내 보험료 인상 수준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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