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안전진단 받아도 '화재'… "리콜 받으면 불 안 날까?" 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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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된 BMW 차량. /사진=뉴스1
전소된 BMW 차량. /사진=뉴스1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BMW 520d 소유주인 배모씨(31세, 직장인)는 최근 리콜 일정을 받고 당황했다. 10월에나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 그는 “리콜 시작은 8월20일인데 아직 부품이 안왔다며 10월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다”면서 “안전점검은 바로 받았지만 계속 불이 난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안전점검을 받았음에도 불이 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49분쯤 경북 문경시 불정동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520d 모델이 불에 탔다. 불이 난 차는 2주 전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점검을 받은 차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 4일과 16일에 안전점검을 완료한 차에서 불이 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 측은 이 같은 사고원인이 안전점검을 진행한 서비스센터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리콜을 받으면 화재사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가들은 BMW 화재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BMW 측은 EGR 문제라고 잠정결론 내렸지만 소프트웨어, 엔진 등 또다른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여기에 BMW 측이 국토부가 요청한 화재 관련 기술자료 제출을 몇달째 미루다 마지못해 부실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더욱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0일부터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한 리콜을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말까지 리콜을 완료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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