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보편요금제’ 도입, 5G 앞에선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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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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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LG유플러스가 총 6종의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면서 이통3사의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 됐다.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통신업계는 “사실상 보편요금제가 도입된 셈”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경쟁 사라진 통신시장

이번 통신시장의 요금제 개편은 올해 초 LG유플러스가 ‘속도 용량 걱정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하반기 보편요금제 도입이 통신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론은 이통동신 요금체계의 변화를 원했고 이에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불을 당겼다.

LG유플러스가 시작한 신규요금제 출시는 이후 KT와 SK텔레콤이 연이어 데이터 요금제를 손보면서 통신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혜택과 맞먹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3사가 새로 출시한 요금제의 가장 저가 구간은 ▲SK텔레콤 T플랜 스몰 ▲KT LTE데이터베이직 ▲LG유플러스 LTE데이터33 등이다. 이 요금제는 모두 3만3000원의 금액으로 1~1.3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요금, 1~1.2GB 데이터)의 내용과 유사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월 3만3000원의 요금제에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2만4750원이 된다”며 “사실상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상품이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통신시장의 경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보편요금제 도입 취지는 통신시장의 경쟁촉발인데 이동통신사가 모두 같은 요금제를 출시하면 경쟁이 되겠는가”라며 “모두 같은 상품을 출시하려면 통신사를 모두 합쳐 하나로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데이터 양극화 해결과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데이터 양극화에서도 제기된다. 월 6만9000원대 요금제는 100~155GB의 데이터를 매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4만원대의 요금제는 2~3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그친다.

금액차이는 2만원이지만 데이터 제공량 차이는 50배에 달한다. 저가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간단한 텍스트와 이미지 검색만 가능한 정도지만 고가요금제는 고화질 동영상도 제한없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같은 양극화 문제는 앞으로 꾸준히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큰 부작용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4GB에 달했다. LTE가 도입된 지 1년 후인 2012년 12월 1.79GB에서 4배가까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하면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통신사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 통신전문가는 “5G의 특성 상 막대한 데이터 사용이 불가피하다”면서 “자칫 저가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제대로된 5G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번 저가요금제 출시는 정부의 정책안을 따르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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