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페스타 2018] 기업은 빅데이터, 고객은 '보상'… "그야말로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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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페스타2018./사진=심혁주 기자
블록페스타2018./사진=심혁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암호화폐 투자 붐은 국민들로 하여금 '암호화폐=투기'라는 인식을 만들었다. 개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념비적 기술이라고 평가받는 블록체인이지만 암호화폐 광풍이 불어닥친 한국에서는 가치에 비해 평가가 박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지만 그 활용성은 무한하다. 운동할 때, 음식을 주문할 때는 물론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가치창출의 대상이 된다.'블록페스타 2018'에는 사실상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곳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인 블록체인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활용하는 이들이 모여있었다.
   
블록페스타2018을 찾은 시민들./사진=심혁주 기자
블록페스타2018을 찾은 시민들./사진=심혁주 기자

지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무역전시관(SETEC)에서 블록체인사업진흥협회와 블록미디어가 공동주최한 블록페스타 2018이 열렸다. 블록체인업체들은 기업과 고객을 연결시켜 상호이익을 극대화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기업의 상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로 하는 정보(빅데이터)를 얻고 고객은 보상(암호화폐)을 받는다. 고객의 일상적인 행동이 모여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야말로 창조경제인 셈이다.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한 모아(MOA)플랫폼은 배달앱, 커머스분야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플랫폼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적 가치인 분산 데이터 관리를 통해 O2O플랫폼업체가 결제와 정산에 관련된 데이터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변조할 수 없으며 누구나 결제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플랫폼 내의 모든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모아 관계자는 "현재 O2O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 부분의 책임은 가맹점이 진다. 가맹점이 거래를 일일히 비교해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에서 주는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업체는 관리만 하고 실제로 고객, 가맹점, 라이더가 P2P방식으로 결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거래에 관여하지 않고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 수수료는 세 구성원이 나눠 가진다"며 "대신 우리는 코인에 대한 자체 지분을 가져 지분에 대한 수익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광고료로 수익모델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페스타2018 업체 관계자들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블록페스타2018 업체 관계자들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블록체인은 O2O서비스뿐만아니라 금융서비스에도 뻗어나가고 있다. 아피스(APIS)는 '마스터노드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투자자도 마스터노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스터노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암호를 풀면 일정방식을 보상하는 채굴방식과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지분이 많을수록 보상을 받는 지분증명(POS)방식이다. 마스터노드는 POS가 발전된 형태로 보면 된다. 즉 마스터노드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예금이자처럼 코인이 주어진다. 현재 마스터노드를 통한 이자 수령이 가능한 코인으로는 대시(DASH), 피덱스(PIVX) 등이 있다. 하지만 이를 개인이 이용하기엔 진입장벽이 높다.

아피스 관계자는 "마스터노드를 하려면 기본 1억5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 또 서버를 구축해 24시간 동안 굴려줘야 하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피스는 이 같은 제약을 기존의 금융시스템인 펀드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아피스 관계자는 "우리 사업을 쉽게 말해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금전적인 한계로 개인이 이용할 수 없는 마스터노드를 우리는 아피스라는 토큰을 이용해 대략 5만원으로 참여가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 내 돈을 운용을 잘하나 의심이 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더리움 베이스의 토큰이라 모든 것들이 다 기록된다. 우리는 기존의 마스터노드업체들과 다르게 모든 것을 블록체인을 통해 보여드리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명성이 큰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더 나아가 ADDRESS MASKING(AM)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에 B2B까지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AM서비스는 암호화폐 주소체계를 기존의 복잡한 주소 대신 이메일과 유사한 별칭(이를테면 juice@shop, star@buck 등)으로 등록한다. AM으로 등록된 별칭은 중간에 다른 주소로 위조될 수 없으며 별칭이 없으면 전송도 불가능해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블록페스타2018을 찾은 시민들./사진=심혁주 기자
블록페스타2018을 찾은 시민들./사진=심혁주 기자

보험, 헬스, O2O, 금융을 넘어 한사람을 대상으로 토큰이 발생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인간의 가치를 새로 정립하고 '인간' 중심의 투자를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둔 블록체인업체 셀프셀(SelfSell)이 추구하는 기술이다.

셀프셀은 크라우드펀딩의 개인화라고 보면 된다. 한사람의 일련의 활동들이 토큰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지극히 개인적인 토큰을 발행한다.

셀프셀 관계자는 "충분히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재원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그런 사람은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있다고 보고 시장성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컨대 축구선수가 토큰을 발행하면 그가 하는 경기, 팬사인회, 활동 등이 토큰에 영향을 미치고 해당 토큰은 그와 관련된 행사나 경기에 참여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기업들은 대부분 기존산업에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적용하고 있었다. 중앙집권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의 참여를 유도하는 탈중앙화가 대표적인 활용이다.

정종기 펀키페이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려고 깊게 생각하면 빠져나올 수가 없다"며 "그냥 비즈니스 관점에서 가볍게 생각하라. 기업들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놓치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당부했다.

 

심혁주
심혁주 simhj0930@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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