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서울 '따릉이' 타다가 '쾅'…보험 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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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사진=뉴스1DB
#.홍은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여·26)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직장이 있는 광화문으로 출근한다. 버스보다 이용요금이 저렴하고 건강에도 좋아서 김씨는 벌써 6개월째 따릉이를 이용 중이다. 김씨는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할머니는 허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김씨 본인도 팔과 다리를 크게 다쳤다. 김씨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10월 등장한 이후 약 3년간 회원수 17만명, 하루 평균 이용자도 1만1500명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만 약 2만여대의 따릉이가 배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 대여소만 근처에 있다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독 교통량과 인구 수가 많은 서울시내 주행 시 사고가 날 위험성도 크다. 이때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행 중 다치면 얼마나 보상받나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2만8739건으로 사망자는 540명, 부상자는 3만357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는 5659건으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사망자는 126명으로 2016년보다 11.5%나 증가했다. 편리하고 저렴한 장점을 지닌 만큼 자전거는 주행자가 사고 위험에 생각보다 많이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9월부터 '따릉이' 이용 시 헬멧을 의무착용하도록 했다. 늘어나는 자전거 사고에 맞춰 주행자 보호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와 달리 신호등이 없는 자전거 인도 주행은 보행자와의 충돌이나 차 사고 등 돌발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따릉이를 타다 사고가 날 경우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을까. 서울시는 따릉이에 공공자전거 종합보험을 가입해놔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 서울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과 지난해 9월 공동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보험계약자는 서울시설공단이며 피보험자는 따릉이 이용자다. 수익자 역시 피보험자 본인이며 사망 시에는 법정상속인이 보험금을 수령한다.

따릉이 보험 보장은 ▲공공자전거 상해사망 ▲공공자전거 후유장해 ▲공공자전거 치료비 ▲공공자전거 사고배상책임으로 나뉜다.

따릉이 이용 중에 발생한 자전거 사고로 주행자가 사망하면 최대 2000만원을 보장받는다. 이 경우 만 15세 미만자는 제외된다.

또 자전거 사고로 후유장해 시 6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받는다. 후유장해란 사고 등으로 다친 후 정신·육체적 훼손상태가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상해에 따른 치료비는 보상하지 않는다. 


서울시 따릉이 보험 보장 내용./사진=서울시 따릉이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따릉이 보험 보장 내용./사진=서울시 따릉이 홈페이지 캡처

따릉이 이용 중 사고로 인한 치료비는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된다. 또한 사고로 타인이 다치거나 재물을 망가뜨려 배상해야 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경우 5만원의 본인부담금이 추가된다. 

특히 따릉이 보험은 주행자가 따로 가입한 실손보험으로 중복보장도 받을 수 있다. 두개의 보험에서 이중보상이 가능한 셈이다. 김씨는 결국 따릉이 보험으로 자신과 할머니의 치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공식 대여시간 중 사고만 보장

따릉이 자전거의 결함으로 사고가 나면 보상액이 커진다. 따릉이 이용 중 공공자전거 결함, 관리상 하자로 이용자 본인과 제3자가 신체장해를 입으면 1인당 1억원을 보상받는다. 신체장해란 신체의 상해, 질병 및 사망을 말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 본인과 제3자의 재물이 망가진 경우에는 1사고당 3억원을 보장한다.

단 모든 보상은 따릉이 대여시간 안에 일어난 사고만 보장받을 수 있다.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공식적으로 대여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어난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

보험금은 사고 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청구를 접수하면 된다. 기본적인 공통서류는 보험금 청구서(사고장소 기재), 주민등록등본, 신분증사본, 통장사본, 초진진료차트, 자전거 대여 확인서다. 미성년자는 부모님 중 한분의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사망 시에는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등록부, 증명서 등을 추가 제출한다. 후유장해 시에도 치료병원에서 발급한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공해야 한다. 보험금은 사고 접수 후 7일 이내 처리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따릉이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고 위험도 높아져 앞으로 헬멧을 도입하는 등 안전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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