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살아난다더니… '명퇴'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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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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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예고됐다. 당초 LNG선 발주 증가로 조선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은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최근 몇년간 이어진 수주 가뭄의 여파가 너무 큰 탓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인력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올 들어 두번째이자 2015년 이후 네 번째다. 이와 함께 해양공장 근로자 2600명 중 122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업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나스르 원유생산 설비를 끝으로 더 이상 일감이 없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인력감축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아직 해양 프로젝트 하나가 남았지만 설계기간을 따졌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으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대우조선은 2016년 제출한 자구안에서 올 연말까지 직원수를 90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올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 직원수 9960명에 비춰볼 때 약 10% 수준의 감원이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2016년 자구안 제출 당시 1만4000여명이던 직원을 올 연말까지 8000~9000명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기준 삼성중공업의 정규직수가 1만344명이었으니 올해 최대 2000명의 인원을 줄여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에 수주한 모잠비크 코랄 부유식 LNG 생산설비 수주가 마지막이다.

이처럼 각 조선사는 구조조정카드를 꺼냈지만 당분간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주 가뭄도 문제지만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6’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힌다. 부채비율이 불어나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고유가시대의 해양플랜트는 조선업계의 매출을 견인했지만 최근 몇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조선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앞으로 2~3년은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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