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승부사 조용병, 오렌지라이프 품다…'원 신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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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마침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품에 안았다. 신한금융은 약 10개월에 걸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리딩뱅크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원(One) 신한'에도 한 발 다가섰다. 신한금융은 자산운용이 강점인 오렌지라이프를 활용해 자산운용 중심의 경영을 확대할 전망이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결의했다.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 %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02년 제주은행과 굿모닝증권, 2003년 조흥은행, 2007년 LG카드를 인수한지 11년 만에 빅딜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벌였다. MBK파트너스는 주당 5만원대에 지분을 매각하길 원했고 신한금융은 4만원대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 끝에 유리한 인수가격을 점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생명보험 업계의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든든한 비금융 계열사를 확보하고 리딩뱅크 자리도 꿰차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올해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956억, KB금융은 1조9150억원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연간 기준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약 2000억원 늘어난다.

조 회장이 강조하는 '원 신한'에도 속도를 낸다. 9월3일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조 회장은 "신한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 임직원의 지식과 경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현장의 원동력"이라고 '원 신한'을 강조했다. 단순히 그룹 계열사를 합하는 게 아닌 자산운용이 강점인 오렌지라이프를 활용해 자산운용 중심의 그룹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출신이면서 신한금융 경영진 중 자산운용 부문에 가장 강점이 있는 인물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의 자산을 통합 운용하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산운용 업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물론 기대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매수자 실사, 추가 협상을 거쳐 올해 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 안정, 독립경영 등에 대한 협의도 이에 포함됐다.

계열사 인수 때 마다 불거지는 '오버페이' 논란도 해결해야 한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투입한 2조3000억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오렌지라이프의 9월4일 종가 기준 주가는 3만4700원으로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1조6829조원이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이 37%가량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사회에서도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8월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고 원금은 이미 상장(IPO)을 통한 구주 매출과 배당, 자본재조정의 방식으로 모두 회수한 상태다.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에 넘기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만큼의 매각금액을 고스란히 차익으로 갖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한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실있는 오가닉 성장과 국내외 인오가닉 성장의 지속적인 추진을 병행해 그룹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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