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상속세 완납, ‘착한 기업’ 세아홀딩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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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소재 세아그룹 본사. /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마포구 소재 세아그룹 본사. / 사진=머니투데이DB
실적·주가·배당…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의 '답답한 3중고'

세아홀딩스는 이달 1700억원의 상속세 완납을 앞둬 ‘착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룹을 맡고 있는 이태성 대표의 속사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이 대표가 담당하는 세아홀딩스 계열사 실적이 지난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그 여파로 주가도 추락하고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내외 악재로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도 소극적이어서 주가부양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실적부진에 주가 곤두박질

세아그룹은 고(故) 이운영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와 이순형 현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의 분리경영 체제다. 이태성 대표와 이주성 부사장은 사촌관계이자 1978년생 동갑내기다.

이태성 대표는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자회사인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을 맡고 있다. 이주성 대표는 세아제강의축을 맡아 세아제강지주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세아그룹 상장 계열사는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세아제강 등 4곳이며 세아홀딩스 계열사는 주가와 실적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 사진=머니투데이DB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 사진=머니투데이DB
세아홀딩스는 지난 18일 12만7500원에 장을 마감해 올 들어 1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은 31.0%, 세아특수강은 13.9% 각각 떨어졌다. 실적부진과 함께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홀딩스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6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9% 떨어졌다. 핵심 계열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의 순이익이 각각 46.4%(374억원), 36.7%(51억원) 감소한 여파다.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은 탄소합금 특수강 및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한다. 올 상반기에는 자동차·조선 등 내수시장 부진에 원부재료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점 등이 실적악화의 이유로 꼽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부진과 현대제철의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특수강 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전극봉과 합금철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요인을 반영하기에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소극적 배당정책… 주가부양 난망

실적부진은 배당압박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세아홀딩스은 배당성향을 10% 미만으로 유지하는 등 배당에 적극적이지 않아 투자자 기대심리도 높지 않다.

세아베스틸은 순이익에 따라 배당전략을 달리하는데 실적이 부진했던 2016년의 경우 배당총액이 전년보다 20.0%(71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실적이 2016년 동기보다 33.2%나 감소했다는 점은 올해 배당도 소극적일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배당 압박은 주가부양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연말이 되면 배당 이슈가 부각되는데 향후 2~3개월 안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도 마땅치 않다. 오히려 내수시장 침체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악재가 산적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핵심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의 회복이 파업 등으로 빠른 시일에 이뤄지기 힘들다”며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익성 유지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700억 상속세 완납, ‘착한 기업’ 세아홀딩스에 무슨 일이?
이태성 대표의 배당 수익도 관심거리다. 이 대표는 세아홀딩스 지분 35.12%와 세아제강 지분 4.20%를 각각 보유했다. 이 대표의 세아제강 지분은 2015년 말 18.29%에 달했지만 이주성 부사장과의 분리경영 및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한 지분 처분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으로부터 43억190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지만 세아제강 지분율이 5.98%로 낮아진 지난해는 34억3500만원에 그쳐 20.5% 줄었다. 그는 올해 세아제강 지분 1.78%를 추가 처분해 배당수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주의나 원자재가 등 경영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연말 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배당 역시 실적과 맞물리는 부분이어서 세부적인 배당전략은 연말쯤 가봐야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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