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화재 원인은 '풍등', 책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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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서울북부저유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서울북부저유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9일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 피의자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A씨(27)에 대해 중실화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누리꾼 사이에서 A씨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A씨가 날린 풍등 불씨가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졌고 이것이 기름 탱크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과다. 

A씨는 3년 전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으며 저유소 인근 터널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풍등을 날리기에 앞서 A씨는 공사장 옆에 저유소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사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풍등을 보고 순간 호기심이 일어서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며 "갑자기 분 바람 때문에 풍등이 저유소로 날아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저유소에 불을 낼 의도로 풍등을 날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지난 8일 오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지에 불을 낸 혐의로 20대 스리랑카인이 긴급 체포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오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지에 불을 낸 혐의로 20대 스리랑카인이 긴급 체포됐다.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양시 저유지 화재와 관련해 스리랑카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이번 화재 책임이 스리랑카인 A씨의 풍등보다 위험물 관리를 소홀히 한 업체의 잘못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ja22***는 "(고양 저유지 화재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스리랑카인에게 있지만 솔직히 1km 밖에서 드론도 아니고 풍등을 조종해서 불내려고 했겠냐"면서 "그보다 풍등 하나에 아무 방비 없이 노출돼 불이 쉽게 나고 그걸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시스템을 고쳐야지"라고 말했다.

또 ones***는 "풍등 하나로 이렇게 대형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만약 운이 없어서 풍등이 저유지로 갔다고 쳐도 그것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관리, 운영업체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형법상 중실화는 3년 이하의 금고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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