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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8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본원소득수지·서비스수지가 모두 개선되면서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흑자가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8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8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60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도 24억1000만달러 늘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1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1억8000만달러)보다 2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7월(114억3000만달러)보다는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세계 교역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반도체 호조세가 계속됐다. 유가 등 원자재 단가 상승으로 수입도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여행수지는 더 악화했다. 8월 여행수지는 15억4000만달러 적자로 7월(-14만8000만달러)과 지난해 8월(-14억1000만달러)보다 적자가 더 늘었다.

중국인 입국자는 47만8명으로 7월(41만명)보다 16.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000명)보다는 40.9% 늘었다. 일본인 입국자도 31만5000명으로 7월(23만1000명)보다 36.7%, 지난해 같은 기간(22만7000명)보다는 38.9% 늘었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3억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수입이 늘면서 흑자가 지난해 같은 달 2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흑자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