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한국시간) 네이션스 리그A 1조 독일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쥔 앙트완 그리즈만(27). /사진=뉴스1(로이터)

프랑스가 독일에 승리하며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반면 독일은 이날 패배로 2000년 이후 18년 만에 2연패에 빠졌다.

프랑스는 1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A 그룹1 4차전에서 앙트완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프랑스는 전형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독일은 마티아스 긴터(2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니클라스 쥘레(23·바이에른 뮌헨), 마츠 훔멜스(29·바이에른 뮌헨)를 스리백으로 세우는 3-4-2-1 전형을 들고 나왔다. 그리즈만과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을 앞세워 빠른 역습을 펼치는 프랑스에 대비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 탈락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독일은 이날 분위기 반전을 위해 경기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르로이 사네(22·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결과는 금세 나타났다. 전반 12분 사네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프랑스의 프레스넬 킴펨베(23·파리 생제르맹)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토니 크로스(28·레알 마드리드)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독일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 19분 사네가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22·RB 라이프치히)에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으나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31·토트넘 핫스퍼)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도 프랑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긴터가 좋은 찬스를 가졌으나 슈팅이 약했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개인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독일의 수비가 점차 헐거워졌다. 후반 6분 루카스 에르난데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쥘레를 따돌리고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프랑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에르난데스가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감각적으로 방향을 돌리며 헤딩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바꾼 프랑스는 결국 후반 33분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블레이즈 마투이디(31·유벤투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완벽하게 노이어를 속이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A 1조 1위에 올랐다. 또 지난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15경기 동안 11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월드컵 챔피언 의 위용을 뽐냈다. 반면 독일은 1무 2패 승점 1로 조 3위에 머물렀으며 지난 네덜란드전 0-3 완패를 포함해 2000년 이후 18년 만에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