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서비스를 활용하면 길게는 8시간 이상 걸리는 비효율적인 업무를 2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을 의미하는 워라밸을 위한 업무환경 개선에 후지쯔가 기여하겠다.”

백종도 한국후지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후지쯔의 기술력이 직장인의 업무 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올 7월부터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후지쯔의 비즈니스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하는 방식 개혁과 실천을 테마로 한 ‘후지쯔 월드투어2018-아시아 컨퍼런스 서울’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후지쯔는 자사 핵심 기술인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서비스를 소개했다.

RPA란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대신 처리해주는 자동화 솔루션 기술이다. 한국후지쯔는 일본 본사가 먼저 경험한 업무방식 혁신 사례를 RPA 서비스에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7월 주 국내 사업장에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만큼 관련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종도 CMO는 “후지쯔의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서비스는 일본 굴지의 금융기업과 제조기업에 도입됐다”며 “금융업과 제조업, 유통업 등 업종별로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후지쯔가 발표한 RPA 서비스는 뱅킹 시스템과 뱅킹 툴, 화학, 전체(All) 분야로 구분된다. 뱅킹 시스템은 전자공시시스템과 연동되는데, 로봇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기업의 공시 정보를 엑셀파일로 편집해 다운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원하는 기업 공시를 찾는 시간을 최대 85%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뱅킹 툴은 예산심사 프로세스로 광학적 문자 판독장치(OCR) 마킹을 자동처리할 수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비정형화된 데이터의 경우 약간의 수작업은 필요하다. 후지쯔 측은 이 솔루션 역시 업무 처리 시간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솔루션은 제약회사를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다양한 곳에서 수집한 비정형 데이터 포맷을 RPA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경우 투입되는 인력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All) RPA 서비스는 나머지 모든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제조업에 적용하면 부품 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자동 처리해 사람의 업무 시간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


백 CMO는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고 싶은 요구사항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고민하는 분에게 RPA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후지쯔는 다양한 선진 사례를 활용해 워크 르네상스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