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톡] "돈 안내도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 유료정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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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김경은 기자, 심혁주 기자, 류은혁 기자] 동영상·웹툰 등 콘텐츠 소비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Over The Top)’ 시장이 뜨겁다. 특히 OTT 강자인 넷플릭스(Netflix)가 지난 5월 국내 상주팀을 가동하며 국내 콘텐츠 생산·유통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머니S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넷플릭스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공습] ③ '유료' 넷플릭스, 복제물 판치는 한국 분위기 바꿀까  

넷플릭스 모바일 화면./사진=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모바일 화면./사진=넷플릭스 캡처

#취업준비생 강현진씨(남·27)는 작년부터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 밤늦게 귀가해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미국드라마를 보는 게 요즘 그의 유일한 낙이다. 강씨는 “예전에는 인터넷을 뒤져 지나간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곤 했다. 그런데 지난해 잠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넷플릭스를 접한 후 이제는 구독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에 1만원이 채 안 되는 이용료를 기꺼이 납부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씨처럼 유료콘텐츠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유료 디지털 콘텐츠 지출액이 2106년 월평균 790원에서 지난해 1726원으로 증가했다. 금액이 크진 않지만 2배 이상 늘어난 지출액은 무료콘텐츠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7년 기준 주 5일 이상 OTT를 이용하는 비율이 30.8%로 전년대비 6.7%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기업 진출로 국내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OTT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이미 점령…국내도 젊은층에 인기 확산 

미국 동영상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유럽 영상시장을 80%이상 점유하면서 사실상 넷플릭스가 유럽을 점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로이모건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국을 비롯한 영어권 유럽국가의 동영상 시장점유율이 83%에 달했다. 자국 문화보호가 엄격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68%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유럽진출을 본격화하고 단 1년 만에 왕좌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유럽 동영상 시장을 점령한 넷플릭스./사진=로이터
유럽 동영상 시장을 점령한 넷플릭스./사진=로이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넷플릭스 점유율은 아직 9%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최근 6개월 사이에 넷플릭스가 이용자를 2배 가까이 불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이용자(앱+웹 MAU) 수는 88만명으로 지난해 12월(47만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5개월이 지난 현재 월간순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넷플릭스는 유료서비스임에도 10~20대 이용자 비중이 41%에 달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가 95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하지만 오히려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내 진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대중화될 경우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 넷플릭스 이용자는 “여럿이 보면 비용이 저렴하고 넷플릭스 전용콘텐츠만 해도 비용 대비 괜찮다고 생각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요금제에 따라 1명에서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및 CEO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및 CEO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국내 영화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현지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는 만큼 토종 영상업체들은 점점 힘든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삽화=뉴스1
/삽화=뉴스1

◆불법복제물+월평균 지출 '434원'

취준생 조모씨(남·27)에게 한회 혹은 한편당 1000원에서 1만원에 이르는 유로 콘텐츠는 사치다. 조씨는 “TV를 자주 보지도 않고 영화관도 가지 않는다. 가끔 구글링을 통해 영화나 예능을 찾아본다”고 전했다.

조씨 말대로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해당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되지만 IP가 대부분 해외에 있어 국내 기관이 손쓸 방도가 없다.

과거부터 성행하고 있는 불법복제물도 문제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표한 ‘2018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온라인 불법복제물 이용량은 약 18억7700만건에 달한다. 복제물 유통 경로별 비중을 살펴보면 토렌트가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호원 관계자는 “국민의 저작권 보호인식이 중요하다. 보호원은 저작권 보호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법 유출로 곤혹을 겪은 영화 '옥자'./사진=넷플릭스 제공
불법 유출로 곤혹을 겪은 영화 '옥자'./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처럼 온라인에 우후죽순으로 펼쳐진 불법 복제물은 이용자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지출을 꺼리게 만든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7 한국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상 유료 TV프로그램, 동영상·영화에 대한 이용률은 각각 4.2%, 4.5%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월평균 지출은 총 434원에 그쳤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약간의 노력만 하면 여전히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온라인상에 많이 존재하고 (이용자가) 사용료를 지불할 의사 또한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도 지난해 개봉한 ‘옥자‘가 공개되자마자 불법 유출되며 곤혹을 겪었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미국과 캐나다 등 오랫동안 서비스한 지역에서는 불법 다운르드가 줄었다”며 유출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회원들이 콘텐츠를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심혁주
심혁주 simhj0930@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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