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증시불안 심화될수도… 연기금 안전판 역할도 어려워

경기 하방리스크에도 美 금리인상에 따른 비자발적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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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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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국내 증시가 받는 타격은 한층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 확대에도 한미 금리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상인 만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리 34.10포인트(1.65%) 하락한 2029.2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210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657억원, 52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며 현재까지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증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부진에 더해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마저 대폭 약세를 보인 것이 겹친 여파로 풀이된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심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으로 이탈리아 재정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이끌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유력하게 점쳐진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는 75p(1bp=0.01%포인트)인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한은도 손을 놓고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달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라며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고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이 좋지 못해 내달 인상으로 사실상 연기된 상황”이라며 “미국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비자발적인 인상인 데다 증시에도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당국 차원에서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큰 데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내할 수 있는 한미 금리 격차를 최대 100bp로 본다.

류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는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이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그에 맞춰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소득 감소(경기 하방)에도 비용이 증가(금리 인상)하는 셈이어서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시 안전판 역할을 연기금에 맡길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 호전 외에 이렇다 할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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