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달구벌 달군 '미래자동차 엑스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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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리프가 전시된 닛산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2세대 리프가 전시된 닛산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지난 1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18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 2018)가 개막했다. 전기차나 관련기술에 관심이 많은 이가 아니라면 조금 생소한 전시회로 여겨질 수 있는 행사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모터쇼가 열리는 서울이나 부산이 아니라 대구에서 열리는 자동차관련 전시회라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흔히 떠올리는 모터쇼처럼 부스가 큼지막하거나 화려한 차가 무대를 수놓은 건 아니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나름 알차다.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닛산, 재규어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참가하는 건 물론 파워프라자, 쎄미시스코 등 국내 중소전기차업체도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나아가 주한영국대사관도 참가해 영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모비스, 삼성SDI, LG화학 등 부품업체는 전기차 핵심기술과 미래차 관련 신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주최측이 밝힌 참가업체 수는 총 200개. 예상 관람객수는 7만여명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국내외 미래차 전문가를 비롯, 주한영국대사관 사이먼 스미스 대사와 완성차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과 빈센트 위넨 닛산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현대차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차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전기차 앞세운 완성차업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웠다.

'수소전기차 절개 모형'을 통해 수소전기차의 내부 구조와 안전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어린이 수소 체험존'에서 아이들이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수소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보급을 늘리기 위한 수소사회 비전을 보여주는 '수소에너지 디오라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코나 일렉트릭 절개차로 최신형 전기차의 내부를 공개했고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차도 전시했다.
닛산 리프 /사진=박찬규 기자
닛산 리프 /사진=박찬규 기자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닛산이다. 닛산의 전기차 2세대 리프를 국내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끈 것. 지난해 9월 글로벌 런칭 이후 1년2개월여만이다. 지난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고객인도는 내년 3월이다.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2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실 주행가능거리는 300km 쯤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기대를 모은 프로파일럿드라이브(반자율주행)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자동주차보조) 기능은 빠졌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에 따르면 신형 리프의 판매 시작가격은 5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I-PACE  /사진=박찬규 기자
재규어 I-PACE /사진=박찬규 기자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기SUV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와 테슬라 모델X가 그 주인공.

유럽기준으로 480km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아이-페이스는 출시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전시차는 문이 잠겨있어서 관람객들이 실내를 직접 체험할 수 없었다. 출시가격은 1억1040만원부터 1억2800만원까지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X /사진=박찬규 기자
테슬라 모델X /사진=박찬규 기자

옆 부스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X는 75D 트림으로 한번충전에 294km 주행가능거리를 공인받았다. 관람객이 직접 타볼 수 있어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시차의 가격은 1억1390만원이며 상위트림인 100D는 1억3490만원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올해 안에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운전석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운전석 /사진=박찬규 기자

◆첨단기술로 시선 사로잡아

주요 부품업체들도 신기술 알리기에 집중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 대구미래자동차엑스포에 참가, 레벨4 자율주행차를 위한 미래형 운전석을 소개했다.

차가 여러 센서를 통해 탑승자의 표정과 건강상태를 살피고 상황에 맞춰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앞유리 윗부분의 기다란 허브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홀로그램으로 표현되는 가상비서가 탑승자와 상호 작용한다.

자율주행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 팝업 스티어링휠이 센터콘솔에 탑재됐고 졸음운전이 감지될 경우 스스로 차를 길가에 세우는 기능도 적용됐다.
 통합형 컴바이너 HUD /사진=박찬규 기자
통합형 컴바이너 HUD /사진=박찬규 기자

아울러 부스에는 계기반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합한 형태의 컴바이너 HUD도 전시됐다.

삼성SDI는 한번 충전에 5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셀 기술을 비롯해 전기버스용 배터리와 셀부터 완성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LG화학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LG화학 부스 /사진=박찬규 기자

LG화학은 자동차관련 소재와 최신 배터리기술을 강조하며 부스를 꾸몄다. 기초적인 합성소재는 물론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배터리팩 등을 소개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대구 미래차엑스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른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들을 나열하는 식의 행사는 지역축제 이상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면서 “주최측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보다 일관되고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찬규
대구=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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