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국내 자동차산업 망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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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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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해당 정책은 오히려 자동차산업이 망하는 길이라고 노조 측은 주장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2014년 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가 2022년까지 광주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형SUV 생산공장을 세우고 직·간접고용으로 총 1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는 임금을 기존 자동차공장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부 및 지자체는 금융 및 세제 지원 등으로 뒷받침한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오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광주형 일자리의 본질은 노동자 전체임금의 하향평준화와 맞아 떨어지는 반노동자적 정책”이라며 “한국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최근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일부 언론의 노조 탓, 노동자 탓을 하는 왜곡보도로 현대차 노동자들이 질타의 대상이 됐다”며 “이에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오히려 고용위기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는 전 윤장현 광주시장이 선거에 출마하며 공약으로 지역 일자리 문제 해소방안으로 공식 제기됐다”며 “박근혜 정권에서도 연구용역비를 책정하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완성차 대공장 노동귀족들의 고임금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평가가 있었으나 완성차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는 임금 하향평준화와 기존 완성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에 심각한 위기를 조장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월1일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때부터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맹비난해왔다. 특히 해당 투자가 현대차 노사간 체결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국내 경차시장은 14만대인데 내년 1월부터 현대차 울산3공장에서 경차SUV가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된다”며 “이는 이미 과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0만대 공장 신설은 광주지역 일자리를 위해 울산, 창원, 평택, 서산 등 다른 지역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국내생산대수 하락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2~3차 부품사들은 더 큰 위기에 몰릴 것이다. 이는 자동차산업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제13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한 총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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