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흥행IP 의존도' 심각… "근시안적 운영 버려야"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벤치에 앉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이미지투데이
벤치에 앉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게임업계의 유명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개발·인건비 대비 흥행가능성이 높은 IP 판권계약에 치중하다보니 자체신작 비율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내년 시장을 가늠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미발표 신작을 공개한 기업은 넥슨, 넷마블, X.D. 글로벌 등 다섯손가락안에 꼽는다. 그마저도 기존 IP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콘텐츠 다양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른바 IP의 재창조는 ‘리니지M’ 출시가 결정적 배경이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원작 리니지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리니지M을 출시한 이후 1년이상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지도 높은 웹툰, PC온라인게임 등 흥행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제작이 하나의 흥행공식으로 굳어지며 양산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이다. 퍼블리싱을 하면서 개발스튜디오를 함께 갖고 있거나 외부 개발사와 협업하는 대형게임사조차 타 업체에 로얄티를 지불하면서까지 ‘흥행IP 모셔오기’에 혈안이 된 상태다. 지난 19일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기준 5위권내 순위에서 원작 IP 미활용 게임은 단 한건도 없었다.

자체개발 신작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개발사도 전작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시리즈콘텐츠를 내거나 대규모업데이트로 시즌제를 늘리는데 그치는 상황이다.

중소 게임개발사 관계자는 “요즘은 IP 확보 경쟁이 치열해 1980년대 만화도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며 “퍼블리셔들이 외부IP를 선호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도 IP수급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업계가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IP의존도에 집착할 경우 산업구조가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게임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10년 후를 내다볼 성장동력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 외 분야 대신 다양한 개발스튜디오에 분산 투자를 실시하면서 자체개발작 확보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 게임업체 CEO들이 개발신작에 투자하는 공격적 경영을 하지 않고 눈앞의 영업이익 같은 단기적 수익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기존 IP를 활용하면 개발비가 적게 들고 실패하더라도 기업이 입는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매출 중심의 운영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 제조업에서 한 산업이 사라질 때 나타나던 사례와 비슷한데 발상의 전환이 없다면 게임업계도 흐름을 역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98.62상승 4.2918:03 04/16
  • 코스닥 : 1021.62상승 7.7218:03 04/16
  • 원달러 : 1116.30하락 1.318:03 04/16
  • 두바이유 : 66.77하락 0.1718:03 04/16
  • 금 : 65.12상승 0.9518:03 04/16
  • [머니S포토] 신임 총리 지명 당일, 준비단 사무실 찾은 '김부겸'
  • [머니S포토] 경제계 찾은 홍남기 '경제동향 점검 및 정책 추진방향 논의'
  • [머니S포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4선 윤호중 의원 선출
  • [머니S포토] 민관협력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오늘 추진위 발족
  • [머니S포토] 신임 총리 지명 당일, 준비단 사무실 찾은 '김부겸'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