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외인·기관 지분율 26% 돌파… 커지는 '배당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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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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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한진칼 지분이 오너일가의 지분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국민연금 등 기관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배당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 국내 사모펀드인 KCGI가 한진칼 지분 9.00%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종전 지분율은 4.97%다.

현재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8.35%,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81%, 크레디트스위스는 5.03%로 외국인과 기관의 지분율은 26.19%다. 조양호 회장(17.84%)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28.96%)과 불과 2.77%포인트 차이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월 지분율을 각각 3.23%포인트, 2.65% 낮췄다. 대신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달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했고 KCGI가 4.03%포인트를 새로 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의 지분율이 대폭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CGI의 2대주주 등극을 놓고 이사진 교체를 통한 경영권 장악 가능성을 점쳤지만 KCGI는 경영권 장악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배구조 이슈는 내년으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배당 부분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한진칼은 지난해 2219억원이 당기순이익을 올렸음에도 배당금은 75억원에 불과해 배당성향은 3.4%에 그쳤다.

주가 상승에 대한 매도차익은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기 마련인데 배당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권한이 세진 것도 배당압박의 요인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이 컴투스로부터 일정 수준의 배당성향을 약속받는 등 선례가 있어 시나리오는 가능하다.

특히 KCGI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성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도 기금운용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지난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3대 주주의 움직임에 따라 크레디트스위스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움직임 방향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칼, 외인·기관 지분율 26% 돌파… 커지는 '배당압박'
한진칼은 2013년 지주사로 출범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출범 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손익은 1709억원 적자다. 올 3분기 순이익은 417억원으로 1년 새 69% 감소해 배당여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까지 575억원 적자를 내고 있고 지난해 배당성향도 3.0%에 불과하다. 한진칼의 주주환원 정책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로드맵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우선 배당정책에 집중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 강화 시 배당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지펀드의 주주행동주의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은 배당정책에서 경영권으로 확산 중”이라며 “경영참여시 배당뿐 아니라 자회사 경영, 자산 유동화 등 기업가치제고 방안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CGI의 지분율은 오너일가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신규이사 선임은 당연한 권리이지 분쟁이 아니다”라며 “배당요구 역시 주주총회 결의 사안으로 우선 경영참여에 나선 후 배당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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